게인브릿지 LPGA를 4위로 마친 고진영.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6)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게인브릿지 LPGA에서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본인 스스로는 어느 정도 만족해했다.
고진영은 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앤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로 4위에 올랐다. 우승한 넬리 코다(미국·16언더파)와는 5타 차. 전날 공동 3위에 자리했던 고진영은 9번 홀까지 2타를 줄이면서 우승 경쟁을 했지만, 10번 홀(파4)과 13번 홀(파3)에서 보기로 흔들리면서 아쉽게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올해 첫 대회에 나선 고진영은 우승은 놓쳤지만, 톱5 성적을 내면서 올 시즌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경기 후 고진영은 LPGA 인터뷰에서 "버디 기회가 많았는데, 많이 놓치고 1타 밖에 줄이지 못했다. 그래도 첫 대회니까 괜찮다 생각하고, 다음 주 대회에는 좀 더 나아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퍼트에 대해 그는 "그린이 까다로워 그린을 읽는 게 조금 어려웠다. (함께 경기한) 리디아 고도 어렵다고 하더라. 이번이 처음 경기한 코스인데, 리디아도 3년을 살았는데도 어렵다고 하는 걸 보니 조금 위안이 됐다"면서 "나중에 다시 오게 되면 그때는 좀 더 나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이주 열리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도 나선다. 고진영은 "오늘 부족했던 부분을 다음 주까지 채워서 보여드리고 싶다. 내 나름대로 세운 목표를 더 과감하게 실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