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코다(오른쪽)와 제시카 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을 호령하는 제시카-넬리 코다(이상 미국) 자매가 대회 첫날 사이좋게 최상위권으로 도약했다.
동생 넬리 코다는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 골프클럽에서 끝난 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했다. 5언더파 67타로 오스틴 언스트, 제니퍼 컵쵸(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언니 제시카 코다는 보기 1개와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했지만 버디만 6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올해 들어서 코다 자매의 활약은 그 누구보다 뛰어나다. 제시카 코다는 지난 1월 25일 LPGA 투어 2021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서 약 한달 후인 지난 1일 넬리 코다가 게인브릿지 LPGA에서 1년4개월여 만에 우승하며 LPGA 투어 통산 4승을 올렸다. 자매가 연속으로 우승한 기록은 2000년 3월 안니카-샬로타 소렌스탐(이상 스웨덴) 자매 이후 21년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절정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코다 자매는 이번 대회 첫날 나란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넬리 코다는 경기를 마친 후 L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대회에서 우승하고 연이어 대회에 나서서 피곤했다. 그냥 단순하고 쉽게 하려고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처음으로 언니와 대회 1,2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경기에 나서게 됐다. 언니와 같은 조로 경기를 치러서 재밌다”고 말했다. 언니 제시카 코다 역시 “동생과 함께해 즐거웠다. 멋졌다”고 전했다.
한편 코다 자매와 같은 조로 경기를 치른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6)은 3오버파 75타로 부진했다. 다가오는 2라운드에서 잘 하지 못하면 컷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제시카 코다는 “고진영은 정말로 훌륭한 만능 선수다. 얼마나 오랫동안 LPGA 투어에서 활동했던 간에 2년 동안 투어를 지배해 온 사람과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언제나 멋진 일”이라며 고진영을 응원했다. JTBC골프가 이 대회 2라운드를 5일 오후 11시 45분부터 생중계한다.
박수민 인턴기자 soominp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