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유소연(3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기분 좋게 출발했다.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카폴레이 골프클럽(파72)에서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이 개막했다. 유소연은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 브리타니 알토마레(미국)와 유카 사소(필리핀·이상 8언더파)에는 1타 밖에 뒤지지 않았다.
유소연은 전반 9개 홀에서 5타를 줄이는 맹타를 선보였다. 1,3,5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유소연은 7,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유소연의 경기력은 안정적이었다. 14,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대회 첫날을 마쳤다.
경기를 마친 유소연은 LPGA 투어를 통해 “전반 9개 홀을 특히 잘했다. 지난 대회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늘은 잘 해결됐다”며 “전에 떨어진 자신감이 다시 회복됐다. 무슨 일이든 자신감을 가지고 하면 잘 풀릴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대회 첫날 유소연은 페어웨이 안착률 78.57%에 그린 적중률 77.77%의 좋은 샷 감을 선보였다. 특히 눈에 띈 것은 퍼팅이다. 유소연은 1라운드에서 오직 26개의 퍼팅밖에 하지 않았다. 유소연은 “기회가 왔을 때 어떤 퍼팅도 놓치지 않았다”며 본인의 경기력에 만족했다.
이번 시즌 유소연은 2개 대회에 참가했다. 3월 열린 KIA 클래식과 지난 1일 열린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이다. KIA 클래식에서는 공동 12위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지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는 공동 50위에 그치며 부진했다. 유소연은 “지난 대회에선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보기 없이 경기를 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ANA 인스퍼레이션이 끝난 후 휴식을 취하고 다시 체력 훈련에 매진했다. 또한 모든 것은 자신감 때문이라고 생각해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자신감을 기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6월 마이어 클래식 우승 이후 유소연은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대회 첫날 “보기 없이 경기를 치른게 가장 좋다”던 유소연은 3년만의 LPGA 투어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유소연은 “오늘은 잘 쳤지만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래도 기적을 바라지 않고 눈앞에 있는 홀에 집중할 것”이라며 다짐했다. JTBC골프가 이 대회 2라운드를 16일 오전 7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박수민 인턴기자 soominp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