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티샷의 페어웨이 적중율 92.9%를 기록한 고진영. 정교한 샷감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에어 프리미어 LA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단독 2위에 올랐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645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고진영은 6언더파 65타를 기록, 중간 합계 10언더파 2위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4언더파 공동 9위에 오른 고진영은 2라운드에서 흐름이 더 좋았다. 버디는 7개를 잡아냈고, 보기는 1개로 막아냈다. 전반 9홀에서 버디만 4개를 잡고 4타를 줄인 고진영은 16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추가하며 순항했다. 16번 홀(파4)에서는 7m 가량의 먼 거리 버디가 들어갔다.
그러나 17번 홀(파4) 티샷 실수가 아쉬웠다. 티샷이 왼쪽으로 휘어지며 깊은 러프에 빠져 1타를 잃었다. 18번 홀을 파로 마친 고진영은 13언더파 단독 1위 제시카 코다(미국)에게 3타 차 2위로 올라섰다.
고진영의 마지막 우승은 지난해 12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이다. 고진영은 올해 4개 대회에서 한 차례 컷 탈락했지만 나머지 대회에서는 모두 톱 10에 들만큼 샷감이 절정이다. 이틀 연속 티샷의 페어웨이 안착률 92.9%(13/14), 그린 적중률 83.3%(15/18)를 기록했고 퍼트 수는 1라운드 29개에서 이날 26개로 줄였다. 고진영이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4개월 만에 투어 통산 8승째를 거두게 된다.
1라운드에서 고진영과 함께 공동 9위였던 김세영(28)은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9언더파 단독 3위에 올랐다. 유소연(31)이 7언더파 공동 6위, 박인비(33)는 6언더파 공동 9위에 올라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주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올해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자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은 나란히 4오버파 공동 90위로 컷 탈락했다.
박수민 인턴기자 soominp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