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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흔들린 고진영 LA오픈 공동 3위, 우승은 헨더슨

박수민 기자2021.04.25 오후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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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는 고진영. 1타 차 2위로 역전 우승에 도전했지만 강풍에 1타를 잃고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에어 프리미어 LA오픈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고진영은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고 최종 합계 14언더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우드까지 선두 제시카 코다(미국)에 1타 차 2위였던 고진영은 최종일 역전 우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고진영의 아이언 샷감이 다소 아쉬웠다. 정교한 아이언 샷이 장점인 고진영이지만 최종일 강풍에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치열한 우승 경쟁 상황 속에서 고진영은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오히려 1타를 잃으면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올 시즌 4개 대회에서 4위-컷 탈락-4위-7위를 했던 고진영은 이 대회에서 올해 최고 성적을 낸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세계 랭킹 1위 경쟁에서 다소 여유를 갖게 된 고진영은 "오늘은 바람이 불어서 힘들었다. 내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오픈에 이어 시즌 2승 째를 노렸던 코다도 아쉬움을 삼켰다. 최종일 1타 차 선두로 출바했지만 강품에 1타도 줄이지 못하며 최종 합계 15언더파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코다는 "실망스러운 경기"라고 했다.

우승은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브룩 헨더슨(24·캐나다)이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2만 5000달러. 2019년 6월 마이어 클래식 우승 후 22개월 만에 통산 10승째다. LPGA 투어에서 통산 10승을 거둔 55번째 선수가 됐다.

유소연은 최종라운드 3언더파로 12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다. 이정은은 5언더파로 최종 합계 7언더파 7위를 차지했다. 박인비는 1타를 줄여 공동 15위(6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은 1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공동 17위(5언더파 279타)를 차지했다.

한편 LPGA 투어는 29일부터 싱가포르에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5월 6일부터 태국에서 혼다 LPGA 타일랜드 등 2주 연속 아시아 지역에서 대회를 치른다.

박수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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