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카 소렌스탐.
여자 골프 전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US 시니어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13일(한국시간) “소렌스탐이 오는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미국 코네티컷주 페어필드의 브룩론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3회 US 시니어 여자오픈에 출전 신청을 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 10승을 포함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72승을 거둔 소렌스탐은 여자 골프의 전설이다. 8번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6번 최저 타수상을 받았다. 2008년 11월 ADT 챔피언십 이후 은퇴한 소렌스탐은 골프계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특히 112년 만에 골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도록 노력했다. 소렌스탐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월 올림픽 골프를 주관하는 국제골프연맹(IGF)의 회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지난 2월 소렌스탐은 LPGA 투어 게인브릿지 LPGA에 출전했다. 이는 약 13년여 만에 LPGA 투어 대회 출전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소렌스탐은 컷까지 통과하며 13년 동안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해 10월 만 50세가 된 소렌스탐은 시니어 대회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소렌스탐은 오는 7월 개막하는 US 시니어 여자오픈에서 데뷔전을 갖는다. US 시니어 여자오픈은 US여자오픈과 남자 골프 대회인 US오픈 등을 주관하는 USGA가 개최하는 시니어 대회다. 소렌스탐은 지금까지 USGA가 주최하는 US여자오픈에 15번 출전했다. 그중 3번의 우승을 포함해 7번이나 톱10에 들었다. 소렌스탐의 가장 마지막 US여자오픈은 2008년으로 당시 공동 24위에 올랐다.
소렌스탐은 USGA를 통해 “지난 2008년 이후 앞으로 USGA 주관 대회에서 우승을 놓고 경쟁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 다시 기회를 갖게 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이번 대회는 세계 정상급 경기장을 겸비했다. 지난 US여자오픈에서 내가 즐겼던 도전과 같은 기분이 든다. 가족과 함께 경쟁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민 인턴기자 soominp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