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에서 한국 선수 전원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마지막까지 남았던 지은희(35)가 8강에서 탈락했다.
지은희는 30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릭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펑샨샨(중국)에게 연장 첫 홀에서 패해 탈락했다. 지은희는 11번 홀까지 펑샨샨에 2홀 차로 밀리다 12번 홀(파4)과 15번 홀(파4)에서 승리하고 동률을 이뤄 연장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연장 첫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리고 끝내 버디에 실패한 반면, 펑샨샨이 이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지은희의 탈락이 확정됐다.
지은희는 앞서 16강전에서 신지은을 누르고 한국 선수 중에 유일하게 8강에 올랐다. 박인비가 16강전에서 소피아 포포프(독일)와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지은희가 8강전에서 연장 승부를 펼쳐 막판까지 힘을 냈지만 끝내 4강 진출엔 실패했다.
다른 8강 매치에선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이민지(호주)를 5홀 차로 누르고 4강에 올랐고, 앨리 유잉(미국)이 대니엘 강(미국)을 1홀 차로 꺾어 주타누간과 4강전을 치르게 됐다. 박인비를 눌렀던 포포프는 8강전에서 패티 타와타나킷(태국)을 제압해 펑샨샨과 준결승 대결을 치른다. JTBC골프가 이 대회 4강, 결승전을 31일 오전 2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