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박인비(3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16강에 올랐다. 지은희(35)와 신지은(29)이 16강에 오른 반면, 고진영(26)과 김세영(28)은 탈락했다.
박인비는 29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조별리그 2조 3차전에서 가비 로페스(멕시코)를 2홀 차로 눌렀다. 조별 예선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한 박인비는 셀린 부티에(프랑스·2승1패)를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박인비는 중반까지 로페스에 2홀 차로 끌려가다 9번 홀부터 5홀 연속 승리를 거두면서 승부를 뒤집고 마지막에 웃었다. 또 지은희는 11조에서 유소연(31)과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하고, 신지은이 6조에서 앨리슨 리(미국)를 연장 끝에 제압해 나란히 16강에 올랐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세계 1위 고진영은 1조 최종전에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에 5홀 차로 완패해 2승1패로 동률을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져 탈락했다. 또 2017년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했던 김세영은 3조 최종전에서 브리타니 알토마레(미국)를 2홀 차로 누르고 공동 선두가 됐지만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박성현, 박희영, 이정은6 등도 모두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
각 조 1위만 올라 펼쳐지는 16강 토너먼트는 이틀간 열린다. 박인비는 소피아 포포프(독일)와 대결하고, 신지은과 지은희는 서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JTBC골프가 이 대회 16강 토너먼트를 30일 오전 6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