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연. [사진 KLPGA]
이다연(24)이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 중 유일하게 US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이다연은 4일(한국시각) 개막하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 첫 출전 한다. US여자오픈은 여자 골프 메이저대회 중 최고의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다.
K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다연은 여자 골프 세계 랭킹 75위 이내 대회 기준을 충족해 출전 기회를 잡았다. 국내파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출전한다. 올해 US여자오픈 일정이 12월에 열린 지난해와는 달리 국내 투어 시즌 한가운데 잡혀 이다연을 제외한 국내 선수들은 출전을 포기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2주간의 자가 격리 문제도 크게 작용했다. 이다연은 국내 대회를 포기하고 US여자오픈을 택했다.
이다연은 KLPGA 투어 통산 5승을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은 없지만,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와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아마추어 중에서는 박보현(18)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도플갱어'라 불리며, 미국 주니어골프협회가 주관한 대회에서 세 번의 우승을 기록했다. 텍사스에서 열린 대회 지역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따냈다.
US여자오픈은 전통적으로 한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인 대회다. 1998년 박세리가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후 지난해 김아림까지 한국 선수들이 무려 11차례나 우승했다. 게다가 이번 대회 출전자 명단에 오른 한국 선수 20명 중 7명(박인비, 지은희, 유소연, 최나연, 박성현, 이정은6, 김아림)이 이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현서 기자 kim.hyunse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