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76회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은 난이도 높은 코스로 악명 높다. US여자오픈 첫날 한국 선수 중 고진영(26)과 이정은6(25) 두 명만 언더파를 기록하며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 레이크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를 적어냈다. 이정은6과 함께 공동 9위다. 이정은6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를 기록했다. 선두 그룹과는 3타 차다.
아마추어 메가 가네(미국), 멜 리드(영국)가 4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랐다. 브룩 헨더슨(캐나다), 메간 캉, 앤젤 인(이상 미국)이 3언더파 3위에 포진했다. 그 뒤를 이어 렉시 톰슨(미국), 유카 사소(필리핀), 펑샨샨(중국)이 2언더파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다.
고진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린 공략이나 핀 위치가 다소 어려웠기 때문에 1언더파라는 스코어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일 오후 조로 경기하는데 날씨가 좋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정은6은 "날씨가 좋았고, 페어웨이를 많이 지킬 수 있어서 전체적으로 경기가 잘 됐다"면서 "코스는 확실히 페어웨이나 그린이 좁고 러프도 어려워서 난도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정은6는 이 대회 2019년 우승자다.
이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리는 박인비(33)는 버디 4개, 보기 4개를 주고받고 이븐파를 기록, 공동 16위에 올랐다. 세계 7위 김효주(26)는 1오버파 공동 26위, 세계 3위 김세영(28)을 비롯해 김인경(33), 양희영(32), 유소연(31)은 3오버파 공동 54위에 자리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다연(24)은 아마추어 박보현(18)과 함께 5오버파 공동 84위, 최근 부진에 빠진 박성현(28)은 6오버파 110위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26)은 8오버파 공동 130위로 체면을 구겼다.
김현서 기자 kim.hyunse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