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왼쪽)-허미정.
우승은 아니었지만, 2인 1조 방식의 대회를 경험하면서 자신감을 쌓았다.
18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에서 한국 선수가 속한 3개 조가 톱10에 올랐다. 김아림은 재미교포 노예림과 짝을 이뤄 6타를 줄이고 합계 19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또 3라운드 공동 2위였던 허미정-이정은6 조와 양희영-강혜지 조가 17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모리야-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자매가 11타를 줄여 합계 24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톱10으로 마친 한국 선수들은 만족한 반응들이었다. 김아림은 "(노예림과) 개인적으로 좋은 호흡이었다. 조금 아쉽다면 좋은 기회를 몇 번 놓치고, 중간에 흐름이 한 번 끊겼던 것이었다. 예림이와 같이 해 좋았다"고 말했다. 노예림도 "언니와 함께 배운 것도 많았고, 굉장히 기쁘게 쳤다"고 말했다. 강혜지는 "편하게 치고, 농담도 많이 하며 쳐서 좋은 스코어가 나왔다. 든든한 희영이 언니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했다. 허미정과 이정은6은 '좋은 추억'을 함께 이야기하면서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전환점을 찾길 기대하는 골퍼도 있었다. 김아림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다 보면 좋은 일이 생기더라. 이번 대회가 우리에게 좋은 흐름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희영은 "(강혜지와 호흡을 맞춰) 둘 다 단단한 경기를 한 것 같아 다음 대회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고, 이정은6은 "올해 내 흐름이 썩 좋지 않았는데, 이번 주 미정 언니와 좋은 흐름으로 플레이했던 것 같다. 이 흐름을 계속 갖고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