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 사진=게티 이미지
‘핫식스’ 이정은6(25, 대방건설)에게 스코틀랜드 오픈은 멘탈극복기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정은은 1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스코틀랜드 파이프주의 덤나비링크스(파71)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트러스트 골프 스코티시 여자오픈(총상금 150만달러)에 출격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컷 탈락 아픔을 겪었지만, 이어질 브리티시 오픈 전초전 성격으로 진행되는 대회인만큼 견고한 샷 감을 회복해야 하는 중요한 무대다.
도쿄올림픽 전에 열린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이민지에게 역전 우승을 내준 아픔을 떨쳐내야 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당시 이정은은 2라운드에서 10언더파 61타로 남녀 메이저대회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써내는 등 완벽한 샷 감을 뽐냈다. 3라운드까지 18언더파 195타로 여유있게 우승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종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쳐 4타 차 역전 우승을 허락했다.
칩샷 등 숏게임이 흔들리자 견고하던 샷감이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경험했다. 에비앙챔피언십 이후 열린 ISPS 한다 윌드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컷 탈락하는 등 트라우마를 떨쳐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이번 대회는 이정은이 ‘핫식스’ 명성을 회복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다행이 올림픽 브레이크 덕분에 마음을 추스를 시간을 벌었다. 이정은도 대회를 앞두고 “바뀐 소속사 로고를 달고 치르는 첫 대회인만큼 열심히 임하겠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 대회에서 자신감을 회복하면 브리티시 오픈 우승에 도전할 수도 있다. 이정은의 승 수사냥에 변곡점이 될 수 있는 대회다.
이정은은 대회 첫 날 태국의 모리야 주타누깐, 독일의 소피아 포포프와 오후 4시 58분 티 오프한다.
한국선수 중에는 ISPS한다 윌드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 경쟁을 했던 최운정이 오후 3시 36분 가장 먼저 출발하고, 양희영(3시 58분) 신지은(4시 31분)이 뒤를 잇는다. 이미향은 오후 6시 15분 티오프하고, 허미정(6시 26분), 강혜지(6시 48분) 등이 오전조로 나선다.
재기를 노리는 전인지는 오후 10시 5분 티오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