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하임컵 첫날 유럽의 리드를 이끈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유럽이 여자 골프 팀 대항전인 솔하임컵에서 두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첫날 미국에 3점 차 승리를 거뒀다.
유럽은 5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의 인버네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5.5-2.5로 미국에 3점 차 앞서갔다. 2019년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승리했던 유럽은 이번 대회 첫날에도 리드를 잡으면서 또한번의 우승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두 명의 선수가 조를 이뤄 공 한 개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 경기에서 유럽은 3승1무로 앞섰다. 이어 각자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그 팀의 스코어로 삼는 포볼 경기에선 2승2패로 막았다. 승리하면 승점 1점, 무승부는 0.5점, 패배는 0점이다.
당초 유럽은 원정으로 이번 대회를 치른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세계 1위 넬리 코다를 앞세운 미국에 밀릴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첫날엔 AIG 여자오픈 우승자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이번 시즌 1승을 거둔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이 유럽의 리드를 이끌었다. 둘은 포섬, 포볼 경기에서 모두 짝을 이뤄 2전 전승을 거뒀다. 포섬에선 대니엘 강-오스틴 언스트를 1홀 차로 눌렀고, 포볼에선 렉시 톰슨-미나 하리개를 3홀 남기고 4홀 차 대승을 거뒀다. 특히 노르드크비스트는 포볼 경기에서 5홀을 가져오는데 기여했다.
미국은 넬리 코다를 앞세워 2년 전 패배를 설욕하려 했지만, 첫날 유럽의 기세에 눌렀다. 넬리 코다는 오전 포섬에선 언니 제시카 코다와 짝을 이뤄 나서 멜 리드(잉글랜드)-레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에 1홀 차로 패했다. 그러나 오후 포볼에선 앨리 유잉과 호흡을 맞춰 난나 코에스츠 마드센(덴마크)-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에 1홀 차 승리를 이끌었다. 이 대회에 처음 나선 노예림은 포볼 경기에서 브리타니 알토마레와 짝을 이뤄 출전했지만, 조지아 홀(잉글랜드)-레오나 매과이어에 1홀 차로 졌다.
역대 전적에선 미국이 10승 6패로 앞서있다. 둘째날인 6일엔 포섬, 포볼 경기가 연이어 치러지고, 셋째날인 7일에 12명이 1대1 싱글 매치 플레이를 치른다. JTBC골프가 대회 둘째날 경기를 5일 오후 8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