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US여자오픈 당시 넬리 코다(오른쪽)와 아버지 페트르 코다.
여자 골프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가 이벤트 골프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아버지 페트르 코다와 나선다. 아버지 페트르는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가족 이벤트 골프 대회인 PNC 챔피언십이 19~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20개 팀이 나서는 이 대회에 코다는 여자 선수로 유일하게 출전한다. 여자 선수가 이 대회에 나서는 건 2차례 출전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이어 코다가 두 번째다.
페트르 코다는 1998년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정상에 오른 경력이 있는 실력파 테니스 선수였다. 아내 레지나와 낳은 1남2녀 아이들은 모두 운동 선수들이다. 큰 딸 제시카 코다와 둘째 딸 넬리 코다는 골프 선수로, 막내 아들 세바스티안 코다는 테니스 선수로 활동중이다. 과거 넬리 코다의 골프백을 간간이 멘 적이 있던 페트르 코다는 이번 대회에 딸과 함께 골프 선수로 변신해 경쟁에 나선다.
넬리 코다는 17일 "아빠와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페트르도 "넬리와 플레이하면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있다. 우리에게 매우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걱정도 덧붙였다. 그는 "최선을 다해서 경기하겠지만 딸이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이들에게 '뭘 하라, 하지 말라'라고 말하는 게 나였는데 이번에는 딸이 그 역할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다 부녀는 존 댈리 부자와 동반 플레이한다. 페트르는 "우즈와 함께 플레이하는 것으로 화룡점정을 찍고 싶었다"고 아쉬워하는 기색도 보였다. 딸 코다는 바로 뒷 조에 우즈와 저스틴 토마스 부자가 플레이하는 것으로 만족해했다. 넬리 코다는 "우즈 바로 앞 조에서 경기하는 것도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