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자 고진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27)이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대기록을 뛰어 넘었다.
고진영은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2022시즌 LPGA 투어 첫 대회 만에 우승을 거뒀다.
고진영은 지난해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부터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 전까지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기록을 세웠다. 이는 소렌스탐과 유소연(32)이 세운 기록과 동률이었다. 아쉽게 기록을 넘지 못했던 고진영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부터 이번 대회까지 계속해서 60대 타수를 유지했다. 결국 고진영은 대회 우승과 더불어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라는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LPGA 투어 최장 연속 언더파 스코어 기록도 고진영이 차지했다. 대회 최종 라운드를 마친 고진영은 30라운드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했다. 기존 최장 기록은 소렌스탐이 가지고 있던 29라운드 연속이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로 소렌스탐이 가지고 있던 두 가지 기록을 모두 넘어섰다.
대회를 마친 고진영은 공식 인터뷰에서 “지난해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는데, 이루지 못했다. 긴장도 했고, 여러 가지 상황이 안받쳐줘 아쉬움이 컸다”며 “오늘도 전반에 좋지 않았는데, 후반에 집중해서 신기록과 함께 우승까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오는 10일 개막하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한국에 돌아간 뒤 이달 말 열릴 다음 대회인 JTBC 클래식을 준비할 생각이다. 고진영은 “한국에 돌아가 이번주의 느낌을 보완하고 다시 연습할 예정이다. 앞으로 2주 뒤에 캘리포니아에서 열릴 대회를 준비하겠다”며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