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2022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분위기다. 특히 최혜진(23)과 안나린(26)은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서 선의의 경쟁을 이어갔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JTBC 클래식 2라운드. 최혜진은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단독 선두 난나 코에르츠 마드센(덴마크·11언더파 133타)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최혜진은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며 공동 3위에 올랐다. 2라운드에서는 비록 보기를 1개 기록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그린 적중률은 88.89%를 기록했고, 페어웨이 안착률은 78.57%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최혜진은 “오늘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 마지막 홀에서는 티 샷이 벙커에 빠져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좋은 샷이 나왔고 다행히 버디 퍼트까지 잘 맞아 떨어지면서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이 너무 어려워서 어떻게 적응을 해야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대회 전날 연습을 했던 굴리는 퍼팅 연습이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올해부터 LPGA 투어에서 활동하게 된 최혜진에게 고진영(27)은 ‘롤모델’ 같은 사람이었다. 최혜진은 “진영언니는 경지를 넘어 선 느낌이다. 멘털이 굉장히 좋다”며 “강한 멘털을 보고 내 멘털이 많이 약하다고 느꼈다. 좀더 키워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이틀 연속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계속해서 흐름을 이어간다면 우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순위다. 최혜진은 “지금까지는 좋은 성적이었다. 이제 두 라운드가 남았다. 많이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나린. [사진 Gettyimages]
지난해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한 ‘특급 루키’ 안나린 역시 이번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안나린은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4위에 올라섰다.
2라운드를 마친 안나린은 “대체적으로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 미스샷이 나와도 좋은 쪽으로 나와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고, 퍼팅이 잘 된 것 같다”며 “오늘과 어제처럼 내 플레이에 집중해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JTBC골프가 이 대회 3라운드를 27일 오전 5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