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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호수의 여인 꿈꾸는 고진영 "우승하고 싶지만..."

김현서 기자2022.03.31 오후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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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셰브론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에 나선 고진영.

"우승하고 싶지만… 결과를 생각하기보다는 과정에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 호수의 여인을 꿈꾸는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의 각오가 남다르다.

고진영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리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작년까지 ANA 인스퍼레이션이라는 대회명으로 열렸으나 셰브론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으면서 이름이 바뀌었다.

2019년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신고한 고진영은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고진영은 31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좋은 기억이 있는 골프장에 와서 너무 기쁘다. 항상 이 대회에 임할 때마다 좋은 기억이 있어서 플레이할 때마다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셰브론 챔피언십은 출전 선수들이 특히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 메이저 대회라는 점도 있지만 타이틀 스폰서가 바뀌면서 내년부터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장소를 옮기기 때문이다. 우승자가 18번 홀 그린 옆 '포피의 연못'에 다이빙하는 전통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미션 힐스에서의 마지막 대회를 앞둔 고진영은 "이 대회는 포피스 폰드에 빠지는 것이 전통이고, 모든 선수에게 빠지고 싶다는 동기부여를 줬다.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점에서는 슬프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결과를 생각하기 보다는 과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사실 우승이 아니면 선수를 기억하지 못하는 세계이기 때문에 우승을 하고 싶지만 그래도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겠다. 최선을 다한다면 결과에 상관없이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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