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공동 53위 → 공동 9위"
'골프 여제' 박인비(34)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팔로스 베르데스 챔피언십 둘째 날 타수를 줄이며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박인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베르데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1~2라운드 합계 4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전날 공동 53위에서 공동 9위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한 박인비는 이날 4타를 줄이며 선두권 추격에 나섰다. 박인비는 전반 16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고, 후반 2번 홀과 3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적어냈다. 이후 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7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후 1.8m 거리의 이글퍼트를 성공하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선두 한나 그린(호주·9언더파)과는 5타 차다. 타수 차이는 크게 나지만 아직 3, 4라운드가 남아 있는 데다 박인비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역전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
경기를 마친 뒤 박인비는 "어제보다는 훨씬 좋은 라운드를 했다. 전체적으로 샷이나 퍼트가 어제보다 조금씩 더 나았다. 어제는 바람이 불어서 어려웠는데, 오늘 아침에는 상대적으로 덜 불어서 수월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남은 라운드 각오에 대해서는 "플레이를 조금 더 안정적으로 하고 싶고, 좋은 샷을 많이 치고 싶다. 그리고 퍼트를 더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