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전인지(2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두 번째 톱10을 노린다. 대회 첫날 퍼터를 바꿨다 다시 예전에 쓰던 장비를 갖고 감을 찾은 비하인드도 털어놨다.
전인지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구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였다. 1~3라운드 합계 8언더파를 기록한 그는 공동 8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이민지(호주·17언더파)와는 9타 차다.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올 시즌 개인 두 번째 톱10을 바라보게 됐다.
전인지는 경기 후 LPGA 인터뷰에서 "전날과 오늘 좋은 라운드가 나와 스스로 기쁘다. 최대한 줄일 수 있을만큼 줄여보자고 플레이했고, 언더파로 마무리 했다는 점에서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전날 24개 퍼트에 이어 셋째날에도 27개 퍼트로 막아냈다. 이에 대해 그는 퍼터에 대한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그는 "사실 첫날에 새로운 퍼터를 가지고 플레이를 했다. 더 좋은 플레이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퍼터가 코스 위에서 편하지 않고 원하는 기량이 나오지 않아서 스스로 가라앉았다.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첫날 집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리고서 대회 도중 퍼터를 예전에 사용하던 것으로 바꾸고서 다시 성적이 좋아졌다. 심리적으로 편해진 게 도움이 된 셈이다. 전인지는 "첫날 경기를 하면서 클럽도 바람 피우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다시 원래 쓰던 퍼터를 사용하면서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얻어서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최종일에도 원래 사용하던 퍼터로 좋은 플레이가 나올 수 있도록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