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
지은희(3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치플레이 대회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둬 2연승 행진을 이었다.
지은희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니엘 강(미국)을 2홀 차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지난해에 이 대회에서 8강까지 올라 한국 선수 중에서 최고 성적을 냈던 지은희는 올해도 조별리그 연승 행진을 달리면서 매치플레이 강자임을 입증해냈다.
지은희는 경기 후 LPGA 인터뷰에서 "대니엘 강의 홈코스에서 긴장을 많이 했다. 후반엔 샷 감이 돌아왔다. 특히 퍼팅을 잘 돼서 점수를 잃지 않고 물고 늘어졌다. 대니엘이 실수를 몇 개 하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14번 홀까지 대니엘 강에 밀리고 있던 지은희는 "1홀 차이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포기하지 않았다. 날씨가 더워 힘들었는데, 멘털적으로도 상대 경기를 보는 것보다는 내 경기에 집중을 많이 했다. 바람도 많이 부는 상황에서 흐름을 잘 탔다"고 말했다.
지은희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선 켈리 탄(말레이시아)과 대결한다. 지은희는 "내일 경기가 제일 중요하다. 아직은 나에게 기회가 있는 것 같아서 조금 편안하게 칠 것 같은데, 오늘처럼 바람이 분다면 코스가 어려워질 것 같다. 코스 공략에 신경을 많이 써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