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웨스트.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5승을 거둔 재미교포 골퍼 미셸 위 웨스트가 현역 은퇴를 준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LPGA 투어는 27일 미국 골프위크 보도를 인용하면서 "미셸 위 웨스트가 다음달 2~5일 열릴 US여자오픈을 마치고서 은퇴하기 위한 다음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골프위크는 미셸 위 웨스트가 올해 US여자오픈을 끝으로 내년에 열릴 US여자오픈을 제외하곤 투어 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US여자오픈엔 남편인 조니 웨스트가 캐디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미셸 위 웨스트는 2014년 US여자오픈을 비롯해 통산 5승을 거두는 등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골퍼로 미국 여자 골프계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2020년 딸 마케나를 출산한 그는 지난해엔 6개 대회에 참가했고, 올해 1월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나섰다. 그러나 우승권 성적과는 거리가 멀었다. 예전과는 달라진 몸 상태와 경기력에 고민을 거듭한 것으로 보인다. 미셸 위 웨스트는 인터뷰에서 "골프를 많이 하면 난 침대에만 있어야 했다. 딸을 들어올릴 수 없는 게 무섭다"고 말했다.
물론 고민이 깊어질 가능성도 있다. 은퇴에 대한 미셸 위 웨스트의 고민을 두고 골프위크는 "그는 그것을 은퇴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다. 13년 만에 대회에 나선 아니카 소렌스탐을 보라"고 전했다. 미셸 위 웨스트도 "(은퇴 결정을 두고) 아직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