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최혜진(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 여자 오픈에서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 후회없는 플레이를 다짐했다.
최혜진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의 오타와 헌트 앤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기록, 합계 16언더파로 안나린과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해 2차례 3위에 오른 게 시즌 최고 성적이었던 그는 캐나다에서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최혜진은 LPGA 인터뷰에서 “시작은 약간 흔들리긴 했지만 이후에 같이 경기하는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하고, 나도 그런 흐름을 잘 타면서 경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초반에 샷감이 좋지 않아서 흔들리긴 했지만, 후반에 잘 됐을 때의 느낌이 다시 나온 것 같다. 그래서 편하게 샷도 됐고, 퍼팅도 자신있게 할 수 있어서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최혜진은 올 시즌 함께 LPGA 투어에 데뷔한 안나린과 최종 라운드에서 멋진 우승 경쟁을 다짐했다. 지난달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에서 안나린과 호흡을 맞췄던 최혜진은 이번엔 선의의 경쟁을 자신했다. 최혜진은 “같은 팀으로 경기를 한 게 불과 한달 전인데 그때 정말 호흡을 잘 맞춰서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이번에도 같이 은 경기를 해서 남은 라운드도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첫 우승 기회를 잡은 최혜진은 “그 전에도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아쉬웠던 기억이 많다. 다시 한 번 기회가 온 만큼 후회없는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 내일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