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열린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경쟁한 고진영과 넬리 코다.
이제 다시 고진영(27)과 넬리 코다(미국)의 ‘1위 전쟁’이다. 30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코다가 2위로 다시 올라서면서 세계 1위 전쟁이 더 치열해졌다.
고진영은 지난 1월 말 이후 7개월째 여자 골프 세계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최근 주춤하다. 지난 29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 위민스 오픈에서 컷 탈락했다. 이달 초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한데 이어 출전한 두 대회 연속 컷 탈락하는 난조를 보였다.
그새 코다가 분위기를 높였다. 올해 초 혈전 문제로 4개월여간 투어 활동을 하지 못했던 코다는 6월 복귀 후에 꾸준하게 성적을 끌어올렸다. 지난 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 3차전에서 우승한 코다는 CP 위민스 오픈에선 준우승하면서 연이어 좋은 성적을 냈다.
그 덕에 코다는 랭킹 포인트 8.05점에서 8.41점으로 높이면서 고진영(8.72점)과 격차를 0.31점으로 좁혔다. 지난 주까지 2위였던 이민지(호주)는 CP 위민스 오픈에서 기권하면서 코다에게 2위를 내주고 3위(8.10점)에 랭크됐다. 고진영과 격차는 0.62점 차다. 9~11월 이어질 LPGA 투어 대회 결과에 따라 셋의 세계 랭킹 변화도 뚜렷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4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5위 브룩 헨더슨, 8위 김효주, 10위 전인지, 12위 김세영, 14위 박인비 등의 순위 변화는 없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에서 준우승한 박민지는 20위에서 17위로 3계단 상승했다. 또 CP 위민스 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른 최혜진은 24위에서 18위로 올라섰다. 한화 클래식 정상에 오른 홍지원은 271위에서 145위로 순위를 크게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