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최혜진(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둘째날 공동 4위에 올랐다. 최혜진과 신인왕 경쟁중인 아타야 티티쿤(태국)이 선두로 나서 최종 라운드에서의 경쟁이 볼 만 해졌다.
최혜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하루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8개로 무려 10타를 줄인 티티쿤이 합계 14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둘의 격차는 단 4타 차라 26일 열릴 최종일에 누가 웃을 지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
최혜진은 4번 홀(파4)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6번 홀(파3)에서 이날 첫 버디를 기록하고 7번 홀(파5)에서 이글을 성공시키면서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이어 8번 홀(파4) 버디로 6~8번, 3개 홀에서만 4타를 줄였다. 이후에도 후반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3타를 더 줄였다.
티티쿤이 이날 신들린 샷을 선보이면서 10언더파 61타를 기록, 지난 3월 JTBC클래식 이후 6개월여 만에 시즌 2승을 바라보게 됐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티티쿤과 최혜진의 신인왕 경쟁 구도도 명확해질 전망이다. 신인상 포인트 경쟁에서 티티쿤이 1149점, 최혜진은 1115점으로, 둘의 차이는 34점에 불과하다.
최운정도 이날 버디 9개, 보기 1개로 8타를 줄였고, 이정은5도 보기 없이 3타를 줄여 나란히 합계 10언더파로 최혜진과 공동 4위에 랭크됐다. 하루에 60대 타수 초중반을 기록한 선수들이 이어지면서 상위권도 요동쳤다. 이날 6타를 줄인 유카 사소(일본)가 티티쿤에 1타 뒤진 2위(13언더파)에 자리했고, 릴리아 부(미국)가 3위(12언더파)에 올랐다. 김아림이 공동 12위(9언더파)에 랭크된 가운데, 첫날 공동 선두였던 김세영은 둘째날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면서 공동 18위(8언더파)로 순위가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