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많이 출전하면서도 꾸준한 경기력... 김아림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김지한 기자2022.10.04 오전 11:10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김아림.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한국 선수들 가운데 눈에 띄는 기록을 내고 있는 골퍼가 있다. LPGA 투어 2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아림(28)이다. 그는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모든 골퍼 중에 가장 활발하게 대회에 출전하면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주목할 요소들이 그만큼 많다.

올 시즌 김아림의 대회 출전 수가 단연 눈에 띈다. 3일까지 열린 올 시즌 LPGA 투어 대회는 27개, 김아림은 이 중 25개 대회나 출전했다. 올 시즌 대회 출전 수 부문에서 단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아림이 LPGA 투어에서 올 시즌 소화한 라운드 수 역시 94라운드로 이 부문 선두에 올라있다. 2위에 올라있는 최혜진, 후루에 아야카(일본·이상 86라운드)보다 8라운드나 앞서 있다. 그만큼 많은 대회에 출전하면서도 컷 탈락하는 횟수가 적다는 의미다. 올 시즌 김아림이 컷 탈락한 대회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1개 뿐이다.

김아림의 올 시즌 행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최근 3개월새(7~9월) 그는 미국→프랑스→영국(스코틀랜드)→캐나다→미국 일정을 소화했다. 시즌 전체를 넓혀서 봐도 올 시즌 그가 LPGA 투어에 나서지 않았던 기간엔 국내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해 우승했다. 이렇게 매주 대회가 열리는 빡빡한 일정에도 김아림은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체력 등을 앞세워 꾸준하게 도전하고 있다.

더 흥미를 끄는 건 최근 김아림의 경기력이다. 지난 8월 AIG여자오픈부터 8개 대회, 31라운드 연속 오버파 없는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톱5에 2차례 드는 등 10~20위권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우승과 연은 없었어도 언제든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단 의미다.

2020년 12월 US여자오픈 우승으로 지난해 LPGA 투어 카드를 받은 김아림은 '2년차 징크스' 없이 올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의 장기인 드라이버 샷만 잘 하는 게 아니다. 대부분 지표가 지난해보다 좋아졌다. 평균 타수는 지난해 70.97타에서 올해 70.40타로, 그린 적중률은 지난해 73.23%에서 올해 74.2%로, 샌드 세이브율은 지난해 39.66%에서 올해 48.72%로 좋아졌다. 그러면서 시즌 전체 이글 수는 15개로 1위, 버디 수는 5위(321개), 언더 파 라운드는 8위(60라운드)에 올라있다.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우승이 줄어든 것에 따른 우려가 높아진 분위기다. 그런 상황에서 LPGA 투어 대회 우승을 꾸준하게 노크하고 있는 김아림의 최근 행보는 주목할 면이 많다. 김아림은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미스의 새티코이 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 나설 예정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