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최나연. [사진 BMW 코리아]
최나연이 마지막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나선다. 최나연은 “선수로서 후회 없이 충분한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최나연은 2004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ADT캡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했고 2012년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LPGA 투어 통산 9승을 포함해 프로 통산 15승을 거뒀다. 2015년엔 LPGA 투어 역대 10번째로 통산 상금 1000만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5일 최나연은 “18년간의 프로 생활을 정리한다”며 은퇴를 발표했다. 오는 20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그의 마지막 LPGA 투어 대회다. 대회 개막 전 기자회견에서 최나연은 “최근 골프가 잘 안돼서 은퇴는 생각하고 있었다.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시즌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나연은 “하루라도 빨리 다른 삶을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며 “뭘 할지 구체적으로 결정은 하지 않았지만 골프 관련된 일을 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최나연은 2019년부터 유튜브 채널 ‘나연이즈백’을 운영 중이며, 현재는 28만여 명의 구독자 수를 보유할 정도로 성장했다.
최나연은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최나연은 “신인 시절을 생각해보면 ‘자신감’이 제일 달랐다. 겁도 없었고, 계획하면 끝까지 이뤄냈다”며 “LPGA 투어는 15년 정도 뛰었다.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건 한순간도 후회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후배 선수들이) 10년, 15년 지나도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