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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No.1’ 고진영 “백수였는데 다시 나와서 기뻐요”

박수민 기자2022.10.18 오후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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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고진영. [사진 BMW 코리아]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7)이 쌀쌀해진 날씨와 함께 다시 필드에 복귀한다. 지난 8월 이후 약 2달 만이다.

고진영은 20일부터 나흘간 강원 원주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나선다.

이번 대회는 고진영이 8주 만에 갖는 LPGA 투어 복귀전이다. 고진영은 지난 8월 CP위민스오픈 이후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원인은 손목 부상이었다. 전부터 고질적인 손목 통증을 호소했던 고진영은 무리해서 대회를 나서기보다는 확실하게 치료하는 것을 택했다.

고진영은 대회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해 초반에는 괜찮았지만 중반기 넘어가면서 내 마음대로 플레이가 안됐다. 복잡한 심정이었다”며 “이대로 계속 했다간 번아웃이 올 것 같았다. 대회 치르면서 시간만 보내는, 그런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휴식기 동안 고진영은 재활뿐만 아니라 ‘요가’라는 새로운 취미도 만들었다. 고진영은 “한국에 머무르면서 쉬고 있었다. 손목이 안 좋아서 치료와 재활을 하고 있고, 연습은 짧고 굵게 하려고 노력했다”며 “요가에도 취미가 생겼다. 처음에는 잡생각이 많다 보니 동작들이 잘 안됐다. 지금은 버틸 수 있는 힘을 길렀다. 내면을 꽉 채울 예정이고, 건강하게 골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복귀 시점을 이번 대회로 삼았다. 한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인데다 지난해 우승까지 차지했기 때문이다. 고진영은 “이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늘 기분이 좋다. 2016년과2017년 KLPGA 투어 대회로 열릴 때 2번 우승하고, 지난해에도 우승하면서 비슷한 트로피가 집에 3개나 생겼다”며 “애착이 생기는 대회다.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38주 연속으로 세계 1위의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루키’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절정의 샷 감각을 뽐내는 티띠꾼이기에 이번 대회가 끝나고 고진영의 1위 자리가 위태로울 수 있다.

그러나 고진영은 “1위 자리는 영원하지 않다.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진영은 “세계 1위에 대해서 부담이 없다고 말하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경기력이 뒷받침 된다면 세계 1위는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날씨가 추워 잔디가 딱딱해져 손목에 조금 무리가 가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많이 아픈 것이 아니라 경기력에 지장을 줄 것 같진 않다. 만일 이번에 못 친다면 내가 못 친 것이지 손목 때문에 못 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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