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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등 절친의 깜짝 선물... 'LPGA 공식 은퇴' 최나연 끝내 눈물

원주=김지한 기자2022.10.23 오후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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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의 영상 편지와 자신의 LPGA 투어 활약상이 담긴 영상을 보고서 눈물을 흘린 최나연. 원주=김지한 기자

23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마친 최나연(34)이 특별한 은퇴 선물을 받았다. 바로 자신의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 골퍼들의 응원이었다.

최나연은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합계 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1~3라운드에서 75-74-69타를 기록하던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는 이번 대회 개인 최고 스코어를 기록하고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최나연의 마지막 홀이었던 9번 홀에서 경기를 마친 뒤, '깜짝 선물'을 받았다. 바로 친한 동료 골퍼들이 멋지게 마무리한 최나연을 향해 깜짝 세리머니를 준비해온 것이다. 평소 절친하게 지내왔던 V157 모임 멤버, 박인비, 김하늘, 이정은5, 유소연, 여기에다 먼저 경기를 마친 대니엘 강(미국)까지 가세해 '나연아 고생했어. 앞으로 하고 싶은 거 다 해'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쳐보였다. 앞서 마지막 홀 그린에 올라서면서 눈물을 흘리던 최나연은 동료들의 깜짝 방문에 놀라곤 일일이 안으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최나연의 은퇴 기자회견에 V157 멤버들도 함께 했다. 원주=김지한 기자

깜짝 이벤트는 기자회견장에서도 이어졌다. 현장을 찾은 박인비, 김하늘을 비롯해 일본에 있는 신지애, 이보미 등 V157 멤버들이 새로운 제2의 인생을 이어가는 최나연을 향한 영상 편지를 남겼다. 이어서 LPGA 측에서 최나연의 역대 활약상을 담아 제작한 영상도 선보였다. 이 모습을 본 최나연은 많은 눈물을 흘렸다.

최나연은 "소중한 친구들을 만나기를 잘 했다. 15년동안 열심히 잘 했고, 더이상 LPGA 투어엔 없겠지만, 좋은 추억을 많이 가져간다"면서 "영상에 딱 2009년 첫 우승 장면이 나올 때 울음이 터졌다. 한 순간에 지난 15년의 추억들이 머릿 속을 스치는 것 같았다. 그동안 잘 버텼고, 잘 싸웠고,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친구들을 향해 최나연은 "같은 직업을 갖고 있는 선수들끼리 서로 잘 되기 위해 응원해주고 그런 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정말 제가 더 잘 됐으면 하는 바람에 같은 투어를 뛰고 있음에도 기술적인 것도 그렇고, 멘털적으로 도움을 많이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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