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구름처럼 몰려든 갤러리가 챔피언 조를 따라다니면서 관전하고 있다. [사진 BMW 코리아]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올해도 '흥행 대박'을 이뤘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1~4라운드 최종 8만1657명의 갤러리가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9년 부산에서 열렸던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당시 7만여명보다 1만명 이상 더 몰린 역대 최대 규모 수준이다. 특히 8만여 갤러리는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세계적인 대회임을 재입증했다.
20~23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선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접전 끝에 21언더파로 우승해 가장 빛났다. 선수들의 활약이 전체적으로 대단했다. 특별 초청된 아마추어 골퍼 김민솔은 합계 10언더파로 톱10에 올라 유망주 돌풍을 일으켰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LPGA 투어 은퇴를 한 최나연은 3라운드 12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1억5000만원 상당의 차량을 부상으로 받았다. 또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3라운드 17번 홀, 시부노 히나코(일본)가 최종 라운드 7번 홀에서 홀인원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만 홀인원이 3개 나왔다.
갤러리를 위한 다양한 편의 기능도 원활한 대회 운영을 이끌었다. 국내 골프 대회 최초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자체 디지털 티켓팅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대회장을 방문한 갤러리들에게 원활한 셔틀 탑승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갤러리 셔틀버스 혼잡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BMW 코리아 한상윤 대표는 "역대급의 갤러리분들이 찾아주신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큰 사고 없이 무탈하게 치러낼 수 있었던 것은 대회장을 방문하신 모든 분들의 성숙한 관람 문화 덕분"이라며 "2023년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여러분들을 찾아 뵐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