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우승하면 세계 1위?'... 티띠꾼 "신경 안 쓴다"

김현서 기자2022.10.25 오후 5:10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한국 팬과 사진 촬영 중인 아타야 티띠꾼.

'태국의 신예' 아타야 티띠꾼이(19)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셋째 날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우승은 물론 세계 1위로 올라설 기회다.

티띠꾼은 22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5타를 줄인 티띠꾼은 1~3라운드 합계 15언더파를 기록, 공동 2위 리디아고(뉴질랜드), 안드레아 리(미국· 이상 14언더파)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첫날 9언더파를 몰아친 티띠꾼은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다시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기세를 이어 나갔다. 티띠꾼이 마지막 날까지 선두를 지켜내 우승한다면 큰 변수 없이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세계 1위 고진영은 아직 손목 부상이 회복되지 않은 탓에 대회 3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다.

우승 이외에도 가능성은 있다. 티띠꾼이 단독 2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된다. 단독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에는, 이민지(호주·세계 3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지 않아야 한다. 이민지는 3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공동 51위(이븐파)로 마쳤다. 우승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올해의 선수상과 신인상을 휩쓴 티띠꾼은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해 2승을 거두는 등 한국 선수들의 경계 대상 1호로 지목됐다. 특히 최근 LPGA 투어 4개 대회에서 우승을 포함해 연속 톱10에 오르며 고진영과의 세계랭킹 포인트 차를 크게 좁혔다. 지난 17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고진영은 7.59점, 티띠꾼은 7.24점으로 두 선수의 포인트 차는 0.35점 차다.

3라운드를 마친 티띠꾼은 "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세계랭킹은 마음에 두고 있지 않다. 세계 1위가 되기 위해 골프를 하는 것이 아니다. 가족을 위해서"라며 세계 랭킹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