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사진 Epson Tour]
유해란(21)이 살아났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넷째날 순위를 대폭 끌어올리면서 상위권에 올라섰다. '베테랑' 이미향을 비롯해 한국 선수 6명이 5~8라운드를 치를 자격을 얻었다.
유해란은 5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4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첫날 73타로 부진했지만 이후 연이은 상승세를 탔다. 둘째날과 셋째날 68타를 연이어 기록한 그는 크로싱스 코스에서 치른 4라운드에선 7언더파 65타를 쳐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선두에 올라있는 로렌 하트라지(미국·14언더파)와는 불과 2타 차다.
국내 투어 통산 5승을 기록한 유해란은 이번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해 LPGA 투어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첫날 부진했지만 이후 꾸준하게 경기력을 끌어올린 그는 넷째날 상위권에 오르면서 기분 좋게 2주차 무대에 나서게 됐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수석 합격한 것은 2019년 이정은6, 지난해 안나린 등이 있었다.
한편 유해란을 비롯해 한국 선수 6명이 2주차 경기에 나선다. 100명이 나선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는 4라운드까지 상위 70명이 5~8라운드에 나설 수 있다. 박금강이 크로싱스 코스에서 하루에만 8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공동 25위에 올라 반전을 이뤘다. 또 윤민아가 공동 37위(7언더파), 전지원이 공동 41위(6언더파)를 기록했다.
LPGA 투어 통산 2승의 이미향은 2타를 줄여 합계 2언더파 공동 66위에 올라 가까스로 통과하는데 성공했다. 홍예은도 이미향과 함께 공동 66위에 올라 2주차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반면 이슬기(1언더파), 강민지(3오버파)는 탈락했다. 5~8라운드 경기는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일랜드 오크스 골프 코스에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