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미셸 위의 구부정한 퍼트 자세
퍼트할 때 흔히 왼쪽 눈 아래 공을 위치시켜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정확한 자리에 공이 놓이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걸 우리는 인지하지 못한 채 애꿎은 퍼터 탓만 하곤 한다. 대니엘 강은 이것의 확인을 위해 공을 직접 떨어뜨려보라고 조언한다.
불과 몇 년 전 미셸 위의 구부정한 퍼트 자세(상체가 지면과 거의 평행을 이룰 정도로 숙인 ‘ㄱ’자 자세)를 많은 이가 목격한 바 있었다. 키가 큰 미셸 위가 퍼트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허리를 최대한 숙인 채 지면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 그럴 때도 미셸 위는 팔꿈치를 몸쪽으로 더 붙이고 눈은 항상 공 위에 위치시켰다. 이를 상기한다면 아마추어 골퍼도 셋업에서 평소보다 더 구부정한 자세를 취해야 자신의 눈 위치가 정확히 볼 위에 오게 된다.
왼쪽 눈이 제대로 공 위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다른 공 하나를 떨어뜨려본다. 그럼 처음에는 공이 아닌 자기 발 쪽에 가까운 지면으로 떨어진다는 것을 확인하고 적잖이 당황하게 될 것이다. 대부분 아마추어 골퍼는 자신이 제대로 어드레스 자세를 취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공(지면)을 향해 상체를 더 숙여야 한다. 의도적으로 더 구부정한 자세를 취해야 정확도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살아 있는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도 “추가 움직일 때처럼 퍼트하라”고 말하면서 “몸으로부터 많이 떨어져 있으면 그렇게 하기 힘들다”고 했다. 그만큼 몸을 최대한 숙이려고 노력해야 한다. 공을 왼쪽 눈 아래 두는 (자신의 주시가 왼쪽 눈인 골퍼의 경우) 이유는 또 있다. 퍼트는 시계추가 움직이는 이미지를 상상할 때 최저점을 막 넘어선 후 공을 때리는 편이 더 좋다. 그래야만 역회전이 걸려 거리가 짧아지는 현상이 줄어든다. 어떤 이는 체형에 따라 왼쪽 귀 아래 공을 두라고 하지만 너무 과하면 오히려 거리감에 문제가 생기니 유의해야 한다.
EDITOR 고형승
PHOTO 조병규(BK스튜디오)
HAIR 홍정화(에이라빛)
MAKEUP 김건희(에이라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