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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넘기 1000개 하며 체력 기른 소녀... 유해란, 이제 LPGA 정상 향한다

김지한 기자2022.12.12 오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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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수석 합격을 달성한 유해란. [사진 세마스포츠마케팅]

남다른 노력을 통해 엘리트 코스를 밟고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화려하게 입성한다. 2023시즌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 중에서 유해란(21) 이름 석 자를 기억해두자.

유해란은 매년 연말 치르는 LPGA 투어 자격 시험 대회, 퀄리파잉시리즈를 수석 합격했다. 12일(한국시간) 8라운드 144홀을 도는 강행군 속에 끝난 LPGA 투어 퀄리파잉시리즈에서 유해란은 합계 29언더파로 이 대회에 나선 선수 100명 중 전체 1위에 올랐다. 첫날 1오버파 73타로 공동 61위에 그쳤지만 특유의 배짱있는 플레이와 정확도 높은 샷으로 타수를 차분하게 줄이면서 마침내 퀄리파잉시리즈 수석 합격자 신분으로 다음 시즌 LPGA 투어 카드를 확보했다. 8라운드 144홀 체제에서 치른 LPGA 투어 퀄리파잉시리즈에서 2018년 이정은6, 2021년 안나린에 이어 한국 선수 역대 세 번째 수석 기록이다.

유해란은 유치원에서 골프 클럽 그립 잡는 법을 배우고 재미있어서 초등학교 1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KLPGA 협회장기 대회에서 우승하고, 중2 때는 에비앙 챔피언십 주니어컵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르는 등 여자 골프 최고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국가대표 활동을 하면서 2018년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을 땄던 그는 2019년 초청 선수로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20년 프로에 입문한 뒤에도 그해 KLPGA 신인왕, 매 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통산 5승을 달성한 그였다.


몰리 마쿠 서먼 LPGA 커미셔너와 함께 한 유해란. [사진 세마스포츠마케팅]

유해란은 어렸을 때부터 체력을 탄탄하게 다졌다. 그는 과거 JTBC골프와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공을 치기 전, 매번 줄넘기 1000개씩 하면서 체력을 길렀다”고 말했다. 이후 정교한 샷을 하는데 집중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그의 그린 적중률은 78.51%, 전체 3위였다. 그는 2020년 프로 입문 후 한번도 그린 적중률 톱5 바깥을 놓치지 않았다.

유해란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LPGA 투어 진출 의사를 꾸준하게 밝혔다. 지금이 LPGA에 도전할 적기라면서 의지를 불태웠다.엘리트 코스를 밟으면서도 흔들림 없는 자세로 정상급 실력을 과시한 유해란은 자격 시험 수석 합격이라는 성과를 내고서 내년 LPGA 투어 정상 정복을 향해 달린다. 유해란은 퀄리파잉시리즈 수석 합격 뒤 “아직도 내가 LPGA투어에서 뛰게 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같이 플레이하는 것이 기대된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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