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통산 13승' 브룩 헨더슨.
2023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의 주인공은 브룩 헨더슨(캐나다)이었다. 헨더슨은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13승을 달성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가 끝났다. 헨더슨은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적어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으로는 22만5000달러(약 2억7000만원)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헨더슨이 특히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다. 헨더슨은 지금까지 이 대회에서 우승에 근접했지만 번번이 놓치고 말았다. 단 한 번도 톱10 밖의 순위로 밀려나지 않았고 지난해는 단독 2위에 오르기도 했다.
5번째 출전 만에 우승한 헨더슨은 “정말 놀랍다”며 “이번주는 믿기지 않는다. 아마추어와 함께하는 라운드도 정말 재밌었다. 특히 고향인 캐나다에서도 많은 팬이 와줬다. 기분 좋게 새해를 시작할 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헨더슨은 LPGA 투어 통산 13승을 달성했다. 헨더슨은 2015년 월요 예선을 거쳐 나선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에 입성했다. 당시 그의 나이 18세였다. 2016년에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첫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포틀랜드 클래식 2연패도 성공했다. 헨더슨은 이후에도 매년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우승을 누적했다.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두 번째 메이저 우승에 성공했다.
헨더슨은 올해 큰 변화를 겪었다. 지금까지 사용하던 핑 클럽 대신 테일러메이드 클럽으로 교체했다. 헨더슨은 “많은 변화 속에서 할머니를 보며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 주간 할머니에게 여러 힘든 일이 있었는데 그것을 잘 극복해내는 모습을 봤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었다. 이렇게 LPGA 투어 통산 13승을 거둘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