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LPGA 투어 2년차를 맞는 최혜진. 그는 올 시즌에 투어 첫 우승을 목표로 달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에 활약할 한국 선수는 17명 안팎이다. 지난해 예년보다 적은 4승을 합작하고서 한 시즌을 보냈던 한국 여자 골퍼들은 올해 33개 대회 체제로 열리는 LPGA 투어에서 명예 회복을 다짐한다.
매 시즌 초가 되면,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 중에 가장 주목해볼 만 한 골퍼를 몇명씩 꼽는다. 올 시즌 역시 여러 선수들이 하마평에 오르는데, 이 중에서 최혜진(24)을 꼽는 전문가, 매체들이 많다. 지난해 처음 LPGA 투어에서 한 시즌을 뛰면서 미국 무대를 경험한 최혜진은 올 시즌만큼은 LPGA 투어 첫 우승을 꼭 이루겠다면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최혜진은 최근 LPGA 인터뷰에서 “투어 첫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최혜진은 LPGA 투어에서 활동한 한국 선수 중에서도 가장 많이, 그러면서도 가장 꾸준하게 활약한 골퍼로 손꼽힌다. 지난해 LPGA 투어 출전 대회수만 27개, 김아림(29개)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톱10에만 10차례 들었다. 톱10에 든 횟수론 지난해 활약한 한국 선수 중에 가장 많았다. 우승 없이도 시즌 포인트를 환산해 매기는 레이스 투 CME 글로브 포인트 5위(2151점)에 올랐고, 시즌 상금 역시 200만 달러(207만5696 달러)를 넘겼다. 비록 시즌 2승을 거뒀던 아타야 티띠꾼(태국)에 신인상을 내줬지만, 우승이 없었던 걸 빼곤 LPGA 투어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단 평가가 이어졌다.
최혜진은 LPGA 인터뷰에서 “루키 해를 보내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즐거웠다. 특히 다양한 코스와 환경에서 부족한 부분이나 내가 시도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기술들을 더 배우고 시도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가 LPGA 투어에 어느 정도 연착륙했는지는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그의 장기는 아이언샷으로 꼽힌다. 실제 그의 지난 시즌 그린적중률은 76.54%, LPGA 전체 3위였다. 국내에서 드러냈던 장기를 LPGA에서도 그대로 드러내면서 좀더 자신있게 맞부딪힐 수 있었던 것이다.
지난해 한국 선수 중에 LPGA 대회 톱10에 가장 많이 든 최혜진. [사진 Gettyimages]
물론 아쉬움도 있다. 최혜진은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뚜렷한 경기력 차이를 보였다. 상반기엔 13개 대회에서 7차례 톱10에 올랐다. 반면 하반기엔 14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톱10에 오른 게 3차례였다. LPGA 투어 선수들은 시즌 내내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기 위해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시즌 경험을 통해 최혜진은 시즌 종료 후 국내에 돌아와 체력 훈련을 상당 시간 소화하고 있단 후문이다.
최혜진은 2년차 징크스 없이 올 시즌 최고의 '2년차 시즌'을 만들어낼 선수로 꼽힌다. 프로에 입문하면서부터 그는 꾸준하게 자신이 몸담고 있는 무대에서 남다른 퍼포먼스를 보여왔다. 그러면서 매 시즌, 어떤 대회든 우승에 도전할 골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경험을 쌓은 그가 올해 투어 첫 우승을 목표로 잡은 건 당연한 일이다. 목표를 이룰 가능성도 그만큼 크다.
1999년생인 최혜진은 올해 '특별한 해'이기도 하다. 토끼띠의 해를 맞아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그는 “올해가 검정토끼(계묘) 해인데 이렇게 띠와 같은 해에 경기를 한다는게 흔한 기회도 아니다. 지난 1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내가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투어를 더 즐기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4일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간 최혜진. 그의 샷에 더욱 눈길이 갈 시간도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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