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김세영(30)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가장 꾸준한 골퍼로 꼽혔다. 2015시즌 데뷔해 2020시즌까지 6년 연속 LPGA 투어 대회에서 매년 1승 이상 거뒀다. 2020년 KPMG 여자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메이저 대회도 제패한 그는 한때 여자 골프 세계 2위까지 올라서면서 세계 최정상 골퍼로 가치를 키웠다.
그러나 2021시즌과 지난해 김세영은 우승 없는 시즌을 연속적으로 보냈다. 지난 시즌엔 20개 대회에 나섰지만, 톱10에 5차례 들었다. 무난한 성적이었지만, 매 시즌 우승이 있던 김세영에겐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세계 톱10 안팎이었던 그의 세계 랭킹도 27위(21일 현재)까지 내려갔다.
새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한 김세영이 새해 첫 출격에 나선다. 23일부터 나흘간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에서 열릴 혼다 LPGA 타일랜드가 그 무대다. 김세영은 21일 LPGA 인터뷰에서 "2023년 첫 대회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시작하게 됐다. 12월은 쉬었다가 1월부터 태국에서 코치님과 전지훈련을 했다. 올해 많이 준비한 만큼 코스 안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세영은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바꾼 클럽에 익숙해지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전반적으로 다 훈련을 했던 것 같다. 골프를 할 게 샷만 있는 것이 아니라 쇼트게임, 퍼팅도 다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물론 휴식기도 알차게 보냈다. 그는 "친구들도 만나고, 맛있는 곳에서 밥먹고 여행도 다니면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원도에도 가봤었는데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바닷가를 좋아하는데, 이번 주 (대회가 열리는) 호텔도 바닷가 옆이라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내려간 세계 랭킹을 끌어올리는 것을 새 시즌 목표로 잡았다. 그는 "올해 롤렉스 세계 랭킹을 올리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내려간 게) 많이 아쉬운 면이 없지 않다. 최대한 올리는 게 목표다. 첫 대회인 만큼 차근차근 열심히 해서 시즌 마지막 대회에 만족하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김세영은 시즌 초반 좀 더 성적을 끌어올리면서 4월 초 확정할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한국 대표로 뛰고 싶은 마음도 피력했다. 현재 고진영(5위), 전인지(8위), 김효주(9위)가 톱3를 지키면서 박민지(16위), 최혜진(18위)의 뒤를 김세영이 쫓고 있는 형국이다. 김세영은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는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 그 대회에서 플레이를 해봤기 때문에 얼마나 재미있고, 얼마나 의미가 좋은지 알고 있어서 더욱 더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각오를 다졌다. JTBC골프가 혼다 LPGA 타일랜드 1라운드를 23일 정오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