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고진영(28)이 무결점 경기력을 선보이며 톱10으로 시즌 첫 대회를 마쳤다.
26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 최종 라운드. 고진영은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공동 5위에 올랐다.
지난해 손목 부상으로 주춤한 고진영은 이번 대회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번 홀(파5)부터 버디를 잡으며 경기를 시작했고, 6,7,8번 홀에서 버디-이글-버디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5타를 줄였다. 10번 홀(파5)도 버디를 기록한 고진영은 마지막 17,18번 홀 연속 버디로 절정의 샷 감을 보여주며 대회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고진영은 “지난해 마음적으로, 또 골프적으로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잊지 못할 한 해였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첫 대회였기 때문에 더욱 더 잘 마무리한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라며 “4일 내내 언더파를 친 게 한 몇 개월 된 것 같다. 그래서 눈물이 날 것 같다.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도 더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릴리아 부. [사진 Gettyimages]
우승은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친 릴리아 부(미국)가 차지했다. 릴리아 부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버디 쇼’를 선보였다. 선두였던 나타크리타 윙타이랍(태국)은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합계 21언더파 267타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아타야 티띠꾼(태국)은 합계 20언더파 268타 단독 3위, 마야 스타크(스웨덴)는 합계 17언더파 271타 단독 4위다.
김효주(28)는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마지막 18번 홀(파5) 더블 보기가 뼈아팠다. 김세영(30)은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20위에 랭크됐다. 전인지(29), 지은희(37), 최혜진(24)은 합계 10언더파 278타 공동 27위다.
김효주. [사진 Getty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