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고진영(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십 첫날 아타야 티띠꾼(태국),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한 조에 편성돼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대회는 2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다.
고진영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항상 기대가 많이 된다. 싱가포르 대회는 미국에서 데뷔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나왔다. 그래서 항상 오고 싶은 대회"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한다고 해서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건 없다.(웃음) 특별할 것 없이 똑같은 대회를 치른다고 생각하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고진영은 지난해 이 대회 최종일에 6언더파를 몰아치고 역전 우승을 거두며 한국 선수 시즌 첫 우승을 따냈다.
타이틀 방어전인 만큼 대회 첫날 성적도 매우 중요하다. 고진영은 현재 세계 4위인 태국의 무서운 신예 티띠꾼, 세계 6위 헨더슨과 한국 시간으로 10시 13분 출발한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간의 맞대결인 만큼 한 치 양보 없는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고진영 외에도 김효주, 전인지 등 한국 선수 총 12명이 이 대회에 나선다. 김효주와 전인지는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오전 10시 1분에 출발한다. 이보다 앞서 이정은은 오전 8시 25분에 마리아 파시, 가비 로페즈(이상 멕시코)와 최혜진은 오전 8시 37분 앨리슨 리, 사라 슈멜젤(이상 미국)과 티 오프한다. 지은희와 양희영은 9시 1분 사이고 마오(일본)와 경기한다.
10번 홀에서 출발하는 김세영은 오전 8시 42분에 조지아 홀(영국), 마틸다 카스텐(핀란드)와, 안나린은 오전 8시 54분에 아만다 탄(싱가포르), 마들린 삭스트롬(스웨덴)와 경기한다.
이번 대회는 66명이 출전해 컷오프 없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고진영이 타이틀 방어전 첫날 어떤 성적을 적어낼까. JTBC골프가 대회 1라운드를 2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