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대회 2023시즌 다섯 번째 대회로 열리는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총상금 175만 달러)은 한국 기업이 개최하는 대회다.
오는 3월 30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골프 클럽(파71, 6447야드)에서 열리는 LA 오픈의 주최사는 글로벌 치과용 의료 기기 전문 기업 디오 임플란트다.
디오 임플란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대회를 개최하며 한국계 참가 선수들은 물론 현지 교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각오로 임직원 모두가 발 벗고 나섰다.
특히 김진철 회장은 JTBC골프와 인터뷰를 통해 “전 세계 골프 팬의 관심이 집중되는 대회인 만큼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페셜 인터뷰]
Q(JTBC골프): 디오 임플란트 회사 소개를 부탁한다.
A(김진철 회장): 디오 임플란트는 부산 해운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치과용 임플란트를 생산해 세계 50여 개 나라에 판매하고 있는 회사이다. 현재 16개 국가에 해외 현지 법인을 설립했고 국내외 합쳐 1000명 정도의 직원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
Q. 2022년 대회 현장에서 어떤 걸 느꼈나?
A. 개인적으로 골프를 상당히 좋아한다. 가끔 집에서 TV로 경기하는 걸 시청하기만 했는데 직접 대회를 주최하고 선수들이 경기하는 장면을 옆에서 볼 수 있어 즐거웠다. 한국계 선수들이 찾아와 대회를 주최해준 것에 대해 고맙다고 인사를 건넬 때는 감격스러웠다. 또 한국과 미국의 치과 의사들이 함께 어울리고 대회 현장에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도 느꼈다.
Q. 지난해 프로암에서 미국 치과 의사들이 참여했다. 올해도 그런 형태의 행사를 계획하고 있나?
A. 올해는 프로암에 초청한 고객의 수가 지난해보다 3배 정도 늘었다. 미국의 많은 치과 의사들이 참여할 예정이고 VIP 박스도 마련해 그들에게 최고의 편의와 서비스를 제공할 생각이다. 또 프로 선수들이 쇼트게임 레슨도 1~2시간 정도 해주는 이벤트를 마련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Q. 지난해 현장에서 엄청난 규모의 자원봉사자들을 보았을 텐데 어땠나?
A. 대회 기간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수가 500명 정도 된다고 들었다. 현장에서 경기가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감동이었다. 봉사 정신을 갖고 진지하게 일하는 모습을 볼 때 확실히 투어의 레벨이 한국과 현저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그들의 노고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Q. 한국 기업인 디오 임플란트가 LPGA투어 대회를 개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A. 한국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의 판매 비중이 70% 정도 된다. 그중 가장 큰 시장이 미국이다. 임플란트 업계 후발주자로서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특히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기술력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대회를 유치하게 됐다. 지난해 대회 스폰서로 참여한 것은 아주 옳은 결정이었고 제법 효과적이었다.
Q. 지난해 대회를 치른 결과 미국 시장의 반응 어땠나?
A. 대회를 개최한 후 한동안 세계적인 검색 사이트에서 동종 업체 조회수 순위에서 디오 임플란트가 세계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전 세계 치과계에 종사하는 의사나 디오 임플란트라는 브랜드를 모르던 이들이 관심을 두게 된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특히 해외 고객들은 우리 회사가 이런 대회를 유치하고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것에 관해 상당히 놀라워했다.
Q. 올해도 개최하게 되었는데 추가로 기대하는 마케팅 효과는?
A. 개인적으로 지난 1년간 만나는 사람마다 “올해는 대회를 언제 하느냐”, “LA 오픈과 관련한 특별한 계획이 있느냐”고 물어보며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런 반응을 보며 골프 마케팅을 통해 회사를 알리는 것은 꽤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했다. 올해도 미국 시장 내 잠재고객에게 우리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가능하면 앞으로도 지속해 대회를 이어가고 싶다.
Q. 올해 어떻게 대회를 준비하고 있나?
A. 한국계 주요 선수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우리 직원들이 일일이 섭외 연락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대회가 끝나고 메이저 대회가 바로 열리지 않도록 일정을 조율에 신경을 썼다. 따라서 선수들 입장에서 디오 임플란트 대회는 메이저 대회에 앞서 컨디션을 점검해볼 수 있는 최고의 대회가 될 것이다.
Q. 한국 기업이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대회를 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A. 자부심이고 자존심이다. LA 근처에서 대회를 열기 때문에 작년에도 상당히 많은 교민이 대회장을 방문했다. 교민 중 일부는 직접 찾아와 “한국 기업이 스폰서로 참여해 대회가 열리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말하곤 했다. 그런 경험을 하게 되면 ‘이 대회를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열어야겠다’고 마음먹게 된다.
Q. 마지막으로 대회를 앞두고 하고 싶은 말은?
A. 최근 한국 선수들의 성적이 저조했는데 얼마 전 고진영 선수가 우승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올해 LA 오픈은 한국 선수가 우승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에서 응원하는 골프 팬 여러분과 미국에 있는 교민들께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고 직접 관람까지 해준다면 우리나라 선수들이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우승 경쟁에도 뛰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다시 한 번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린다.
대회 개최를 앞둔 김진철 디오 임플란트 회장의 소감은 27일 저녁 9시부터 방영되는 JTBC골프 <클럽하우스>에서 자세히 들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