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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레이디스 우승한 그린, LPGA 다승 경쟁 합류

남화영 기자2024.10.21 오전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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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한나 그린 [사진=BMW코리아]

한나 그린(호주)이 한국에서 열린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에서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세계 골프 랭킹 8위인 그린은 넬리 코다(미국)의 6승에 이어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공동 3승을 이루면서 올 시즌 CME글로브 포인트와 다승 경쟁 레이스에 합류했다.

그린은 20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 652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79타를 기록했다. 이날만 6타를 줄인 셀린 부티에(프랑스)를 한 타차로 제치고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성유진과 최혜진이 공동 4위로 가장 좋은 성적이다.

올 시즌 그린은 싱가포르의 아시안스윙 HSBC위민스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JM이글 LA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3승을 올렸다. 2019년 데뷔 2년차에 메이저인 KPMG위민스PGA챔피언십과 참비아포틀랜드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지난해 JM이글LA챔피언십에서 3승을 거뒀고 올해 3승을 추가해 통산 6승을 달성했다.

한나 그린의 티샷 [사진=BMW코리아]

대회 이틀간 8타씩 줄이며 단독 선두를 지켰던 그린의 우승을 가른 분기점은 후반 두 개의 홀이었다. 파5 11번 홀에서 티샷이 카트길 위 경사진 깊은 러프로 들어갔다. 우승 인터뷰에서 그린은 “이번주 티샷 중에 가장 나빴는데 덤불에서 레이업을 하고 간신히 보기로 잘 막았다”고 말했다.

단독 선두로 나선 건 파4 17번 홀이었다. 공동 선두 상황에 127미터 거리에서 8번 아이언으로 세컨드 샷을 했는데 마침 타이밍이 좋아 바람이 바뀌는 찰라여서 홀 2미터 지점에 공이 붙었고 내리막 퍼트를 넣고 한 타차 선두로 나섰다. 그린은 “오늘 바람이 많이 불고 코스 조건이 어려웠기 때문에 버텨준 제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시즌 3승은 호주인으로는 카리 웹이 기록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그린은 카리웹 재단 장학생 출신으로 이 기록에 감격스러워 했다. 또한 “올 시즌은 전반적으로 탄탄했고 개인적으로는 올해 1월 결혼으로 특별했다”면서 “좋은 한 주를 보내고 좋은 코스에서 경기했고 대회장을 찾아 응원해준 한국 골프팬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그린은 다음달 LPGA 시즌 종료 이벤트인 레이스투CME 글로브에서 상위 5위 안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선수들의 시즌 3승 도전은 아시안스윙 세 번째 대회 말레이시아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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