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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셰플러, 골프장 진입하다 경찰서 연행

남화영 기자2024.05.17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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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빌 현지 경찰서에 구금된 셰플러 [사진=골프다이제스트]

세계 골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올해 두 번째 메이저인 PGA챔피언십이 열리는 골프장에 들어가려다 경찰 요구에 불응해 현지 경찰서에 연행됐다가 풀려났다.

골프다이제스트 등 미국 매체들은 17일(한국시간) 셰플러가 경찰에 구금됐다가 풀려난 해프닝을 속보로 전했다. 이 과정에서 셰플러는 경찰서에 가서 머그샷을 찍었고 뒤늦게 경기장에 도착했다.

셰플러는 미국 켄터키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대회 2라운드를 위해 새벽에 골프장에 들어가려다 교통 사고로 인해 도로를 통제하는 경찰관의 제지를 무시한 채 진입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셰플러는 경찰관에 대한 2급 폭행, 난폭 운전, 교통을 지휘하는 경찰관의 통제 무시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현장에 있던 ESPN의 제프 달링턴 기자에 따르면 셰플러는 경찰 통제 구역을 지나 골프장으로 들어가려 했다. 하지만 그 전에 셔틀버스가 골프장 입구에서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교통사고가 나면서 코스 진입이 잠시 중단된 상태였다. 사정을 모르는 셰플러가 골프장으로 억지로 들어가려 하자 경찰관이 셰플러의 차에 몸을 붙이면서 차에서 내리라고 했다.

선수용 차량으로 표시된 차량을 운전하고 있던 셰플러는 경찰관의 말을 듣지 않고 차를 밀고 나가면서 문제가 커졌다. 현지 기자 에릭 크로포드에 따르면 셰플러의 경찰서 구금은 정차 요청에도 계속 운전했기 때문이다. 결국 셰플러는 경찰관에게 경미한 부상을 내면서 정차했고 그가 차에서 내리자 경찰관은 셰플러를 수갑채워 연행했다.

셰플러는 연행되면서 근처에 있던 ESPN 달링턴 기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가 개입하려 하자 경찰관은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으며 이 사람은 감옥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달링턴은 전했다.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은 셰플러가 누구인지 전혀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셰플러는 최근 5개 대회에서 4승을 거두며 두 번째 마스터스 우승과 플레이어스챔피언십 방어에 성공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셰플러는 이 대회 1라운드에서는 4언더파 67타를 쳤다. 그의 티오프 예정 시간은 오전 8시 48분이었으나 대회 주최측은 셰플러의 체포 해프닝으로 인해 경기를 1시간 20분 지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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