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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처음 출전한 PGA 유일 팀 대회서 우승..."이보다 더 좋을 수 없어"

김현서 기자2024.04.29 오전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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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와 셰인 로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6승을 합작한 '아일랜드 듀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에겐 적수가 없었다. 2인 1조로 진행된 취리히 클래식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컵을 함께 들어 올렸다.

28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2)에서 이어진 대회 최종 라운드. 두 선수가 번갈아 가며 공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매킬로이-라우리 조는 버디 7개, 보기 3개로 4타를 줄이고 최종 합계 25언더파를 기록해 채드 레이미-마틴 트레이너(이상 미국) 조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으로 갔다.

취리히 클래식은 PGA 투어의 유일한 공식 팀 경기다. 2016년까지 개인전으로 열리다가 2017년부터 2인 1조 경기로 전환했다. 1·3라운드는 두 선수가 각자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포볼 방식, 2·4라운드는 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서 치는 포섬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장 1차전 역시 포섬 방식으로 열렸다.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라우리가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렸지만, 매킬로이와 함께 파로 잘 막았다. 반면 레이미-트레이너 조는 파 퍼트를 놓쳤다. 트레이너가 날린 티샷이 왼쪽 러프에 빠졌고, 레이미는 두 번째 샷을 관중석 쪽으로 보내는 등 고전했다.


이로써 매킬로이는 처음으로 취리히 클래식에 출전해 시즌 첫 우승이자 투어 통산 25승째를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라우리는 통산 3승째다. 북아일랜드 출신인 두 선수는 라이더컵 이후 팀 경기를 계획했고, 작년 크리스마스에 '술에 취한 점심 식사'를 하며 이번 대회 출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킬로이는 우승 후 "이 친구와 함께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서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며 기뻐했다. 라우리 역시 "우승해서 정말 좋다.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매킬로이가 나와 파트너를 원한다면 언제든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다"면서 '찐'한 우정을 드러냈다.

매킬로이와 라우리는 우승상금 128만 6천달러(약 18억원), 페덱스컵 각 400점씩을 나눠 가진다.

한편 이경훈은 마이클 김과 최종일 이븐파를 쳐 합계 20언더파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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