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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 스코어 오기로 제네시스 실격

남화영 기자2024.02.17 오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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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격한 조던 스피스 [사진=PGA투어]

똑똑한 선수로 널리 알려진 조던 스피스(미국)가 스코어 카드 오기(誤記)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둘째날 실격됐다.

스피스는 17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컨트리클럽(파71 732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3번 홀에서 자신의 스코어보다 더 낮은 점수를 적어내는 실수를 했다.

대회 첫날 5언더파 66타를 쳐서 둘째날 선두권으로 출발한 스피스는 파3 4번(245야드)홀에서 티샷을 그린 에지로 보냈고 두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린 뒤에 두 번만에 홀아웃 하면서 보기였으나 스피스는 파인 3을 적어냈다.

이날 스피스는 버디와 보기를 4개씩 교환했고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 2오버파 73타를 기록해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로 공동 20위였다. 하지만 실격으로 주말 라운드 출전 기회를 잃었다. 스피드는 마지막 홀에서 티샷이 카트길 옆 러프에 빠지면서 러프를 오가다 그린에 4번 만에 올라와 2타를 잃은 뒤에는 그만 정신줄을 놓았던 모양이다.

스코어 접수처에서 마커인 상대 선수가 적은 스코어를 확인하고 본인이 사인하고 제출하는데 선수 본인이 정확하게 자신의 스코어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골프룰에서는 실제 스코어보다 더 많은 타수를 제출했다면 적어낸 스코어를 그대로 인정하지만, 만약 더 적은 숫자를 제출했다면 실격 처리된다.

오전 4시42분에 출발한 스피스 조에는 선두로 출발해 이날 6언더파를 쳐서 추격자와의 타수를 더 벌린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김주형이 한 조였다. 누가 마커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결국 최종 책임은 선수 본인에게 있다.

PGA투어에서 메이저 3승에 통산 13승을 거둔 스피스는 하와이 카팔루아의 더센트리에서 3위, WM피닉스오픈에서 공동 6를 기록하는 등 올 시즌 출발이 탄탄했으나 예기치 못한 실수의 아픔이 당분간 오래갈 것 같다.

이로써 총상금 2천만 달러가 걸린 이 대회에서 2라운드 도중에 감기 증상으로 기권한 타이거 우즈와 함께 스피스까지 2명이 주말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대회 커트라인은 1오버파 143타를 친 51명까지다.

3라운드 경기는 JTBC골프와 JTBC골프&스포츠에서 18일 새벽 3시부터 생중계한다. 2인1조로 12시25분부터 10분 간격으로 티오프한다. 한국 선수들은 모두 살아남아 우승 경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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