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태국, '티띠꾼 앞세워' 개인전 단체전 모두 우승... 한국은 준우승에 그쳐

김현서 기자2023.12.23 오후 4:30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아타야 티띠꾼. [사진 AGLF]

태국이 '태국 골프 선봉'으로 나선 아타야 티띠꾼의 맹활약에 힘입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유일의 국가대항전인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휩쓸었다. 한국은 개인전에서 이다연이 2위, 단체전에선 김민솔과 이효송, 황유민과 김민별이 공동 2위에 올라 준우승에 그쳤다.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폰독인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티띠꾼은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3타를 줄이고 최종 합계 14언더파로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팀 에이스인 이다연(7언더파)을 7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티띠꾼은 단체전에서도 자라비 분찬트와 팀을 이뤄 합계 15언더파를 합작, 공동 2위 그룹의 한국 선수들을 따돌리고 단체전 우승컵까지 품에 안았다. 한국의 아마추어 듀오 김민솔-이효송과 KLPGA 슈퍼 루키 황유민-김민별은 각각 8언더파를 합작해 공동 2위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에 빛나는 티띠꾼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경계 대상 1호로 지목됐다. L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둔 티띠꾼은 한때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선수다. 현재는 세계 9위로 내려갔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톱 랭커의 면모를 제대로 뽐내며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 상금을 모두 손에 넣었다.


이효송.

한국은 단체전에서 지난해 이보미-유소연에 이어 2연패를 노렸지만 공동 2위에 그쳐 기대했던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다만 아마추어 듀오 김민솔과 이효송이 세계적인 골퍼들 사이에서도 경쟁력 있는 플레이로 좋은 성적을 내며 한국 여자골프의 밝은 미래를 확인한 무대였다. 특히 2008년생인 이효송은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단단한 플레이로 단체전에서 공동 2위, 개인전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대회 전까지만 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지목됐던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는 개인전에서 공동 13위로 부진했다. 단체전에서도 니시하타 모에카와 우승을 노렸지만 공동 9위에 머물렀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