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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0대 코스 그린피는 얼마?

남화영 기자2023.11.19 오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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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블비치 링크스 [사진=골프장 제공]

이 세상 최고의 골프 경험을 제공한다는 ‘세계 100대 코스’의 그린피는 과연 얼마나 할까? 얼마 정도면 비싼 돈을 내고라도 라운드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세계 최고로 꼽히는 미국 파인밸리나, 사이프러스포인트,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 등은 폐쇄적인 프라이비트 코스여서 일반 골퍼나 해외 여행객이 라운드할 수 없다. 하지만 요즘 등장하는 100대 코스들은 대체로 퍼블릭, 리조트 코스들로 라운드 가능한 곳이 늘었다. 글로벌 골프 노마드붐에 따라 해외 골프광들에게는 체험할 기회가 점차 늘고 있다.

지난달 ‘2023~24세계 100대 코스’를 발표한 월간지 미국 골프매거진은 최근 라운드할 수 있는 100대 코스에서 가장 비싼 티타임(성수기 기준) 11곳을 소개했다. 이 매체의 리스트를 보면 최근 10년새 개장한 코스나 신규 100대에 드는 코스들은 대체로 해외 골퍼가 라운드할 수 있다.

가격은 비싸도 100대 코스를 라운드하는 건 가치가 높다. 국내에서도 센텀골프처럼 세계 100대 코스를 전문적으로 안내하는 여행사가 나오고 있다. 오지일지라도 황홀한 골프의 경험을 제공하는 곳이라면 그린피 상관없이 골프광들이 세계에서 몰린다. 올해 100대에 신규 진입한 코스들이 대체로 그런 곳이다. 코로나19 이후로 생겨난 ‘더 늦기 전에’ 여행 키워드다.

키아와 오션

키아와(오션 코스), 키아와섬 사우스캐롤라이나 미국
세계 랭킹: 62위 / 650달러(84만원: 16일 환율 기준)
라이더컵을 포함해 PGA챔피언십을 두 번이나 개최한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이 해안가 코스는 어렵기로 소문났다. 피트 다이가 설계한 코스 중에 역시나 어려운 코스다. 세계 100대 코스는 아니지만 ‘미국 100대 코스’에는 드는 네바다 사막의 섀도우크릭은 최근 1천 달러를 넘긴 최고가 그린피 코스다.

페블비치 링크스, 페블비치 캘리포니아 미국
세계 랭킹: 14위 / 625달러(81만원)
태평양을 조망하는 17마일 드라이브 옆에 조성된 페블비치는 황홀한 태평양 전망을 자랑한다. 지난 2000년 타이거 우즈가 100주년 US오픈에서 13타 차로 우승한 장소이기도 하다. 캐디피는 인당 155달러인데 고용하는 편이 만족도가 높아진다. 이곳은 퍼블릭 코스이지만 하루 1500달러 이상 호텔 숙박을 해야 골프 라운드가 가능해진다.

아드핀, 주라섬 스코틀랜드
세계 랭킹: 65위 / 500파운드(81만원)
스코틀랜드의 서쪽 해안에서 떨어진 주라섬의 남쪽 끝에 위치한 아드핀으로 가는 것은 쉬운 여행이 아니다. 또한 여기서는 1박에 1600파운드(250만원)인 호텔에 숙박해야 하며 최소 2박 숙박이 필요하다. 2017년에 개장한 신설코스인데도 당당하게 100대 안에 들었다는 건 그만한 내공과 웅장함과 골프의 즐거운 진리를 품고 있기에 가능하다.

킹즈반스

킹스반스, 세인트앤드루스 스코틀랜드
세계 랭킹: 86위 / 418파운드(68만원)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에 위치한 킹스반스는 카일 필립스가 디자인한 모던 링크스의 걸작이다. ‘킹스반스’란 원래 11세기에 만든 스코틀랜드 왕의 곡식 창고에서 유래했다. 원래 있던 9홀의 역사가 100년을 넘으면서 9홀을 추가해 2001년 개장했다. 바다 건너서 치는 15번 파3 홀 등이 골프의 참맛을 전한다.

카사드캄포(투스 오브 더 독) 라로마나 도미니카공화국.
세계 랭킹: 75위 / 500달러(65만원)
뾰족한 요철이 해안선을 따라 흐르는 홀들이 장관을 이룬다. 하지만 모양은 딱 개 이빨인 코스가 카사드캄포에 있는 100대 코스 카사드 캄포다. 피트 다이 설계로 1971년에 개장했는데 어찌나 독특했던지 골프광들에게서 중남미 섬나라를 도는 골프 여행 붐이 일기도 했다. 그린피 65만원이 결코 아깝지 않은 코스다.

케이프키드내퍼스

케이프 키드내퍼스, 테아완가 뉴질랜드
세계 랭킹: 55위 / 849뉴질랜드달러(65만원)
뉴질랜드 북섬의 서부해안 네이피어의 호크스 베이가 내려다보이는 울퉁불퉁한 반도의 석회암 절벽을 따라 톰 도크의 설계로 2004년 개장한 코스가 케이프키드내퍼스다. 코스 옆으로 120미터 수직 절벽에 오금이 저릴 정도다. 설계가 탐 독은 “여기는 3개 홀만 내가 만들었고 나머지는 신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휘슬링 스트레이츠(스트레이츠 코스), 셰보이건 위스콘신 미국
세계 랭킹: 91위 / 485달러(63만원)
화장실 용품 기업인 콜러를 세운 골프광 허브 콜러가 투자하고 피트 다이가 설계한 휘슬링스트레이츠는 1012개의 벙커밭으로 악명높다. 1998년 개장할 때는 벙커가 967개였는데 2015년 PGA챔피언십 개최를 앞두고 1012개로 늘렸다. 홀당 56개인 셈이고 미시건호에 면한 507야드 파4인 8번 홀이 109개로 가장 많고, 파3인 12번 홀이 18개로 가장 적다.

파인허스트(2번 코스), 파인허스트 노스캐롤라이나 미국
세계 랭킹: 21위 / 470달러(61만원)
미국 코스설계의 거장인 도널드 로스의 최고 걸작인 파인허스트 리조트는 8개의 코스가 있지만 그중에 2번이 최고다. 내년에 10년만에 다시 US오픈이 열리는 코스다. 마침 그해는 미셸 위가 한 주 격차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소나무가 울창한 리조트 속에서 라운드 하다보면 로스의 거북이 등 그린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된다.

뮤어필드

뮤어필드, 이스트로디언 스코틀랜드
세계 랭킹: 12위 / 325파운드(52만원)
지난해 전인지가 AIG여자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을 놓친 코스가 바로 뮤어필드다. 디오픈의 명소이자 가장 나중까지 여성 회원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신사만을 위한 코스가 뮤어필드다. 일반인이 라운드 기회를 얻기란 하늘에 별따기 만큼 어렵지만 가뭄에 콩나듯 화, 목요일에 티타임이 나오기는 한다.

로열 카운티 다운, 뉴캐슬 북아일랜드
세계 랭킹: 6위 / 325파운드(52만원)
모운산을 배경으로 웅크리고 있는 이 장엄한 환경에서 라운드를 해보라. 골프다이제스트는 미국을 제외하고 이곳을 세계 최고의 코스로 꼽았다. 1889년에 올드 톰 모리스가 설계한 자연을 따라 흐르는 링크스의 진수다. 던드럼 만이 아일랜드 해를 향해 흐르고 햇살이 내리쬐는 속에 라운드를 하다보면 감탄사만 연발하게 된다.

테아라이(사우스), 토마라타 뉴질랜드
세계 랭킹: 85위 / 650뉴질랜드달러(51만원)
푸른색과 흰색의 마법의 팔레트 속에 있는 래브라도 해변을 배경으로 파도가 밀려오는 뉴질랜드 북섬 해안에 광활한 듄스 코스 테아라이가 있다. 서퍼들의 천국이지만 골퍼들의 천국이기도 하다. 빌 쿠어 벤 크랜쇼 듀오가 설계한 테아라이 사우스는 지난해 개장했고, 탐 독이 설계한 노스 코스는 지난달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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