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는 김성현 [사진=PGA투어]
“리커버리에 따라 주말 라운드도 많이 달라질 것 같은데 잘 준비한다면 주말에도 좋은 결과 있을 것 같습니다.”
김성현(25)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캐내디언오픈(총상금 9백만 달러) 둘째날 2타를 줄여 선두 칼 유안(중국)에 3타차 12위로 마쳤다.
김성현은 1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오크데일골프&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서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가 됐다.
공동 5위에서 출발해 지리한 파 행진을 이어가다 8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김성현은 후반 10번 보기를 적어냈으나 13, 14번 연속 버디로 만회했다. 15번 홀 보기로 주춤했으나 마지막 18번 홀 버디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김성현은 “전반적으로 어제와 오늘 잘 풀어간 것 같다”면서 “티 샷 정확도가 우선이라 페어웨이를 많이 지켜서 버디 찬스도 많이 만들었고, 샷 감도 괜찮고 퍼트 감도 나쁘지 않아서 어제와 오늘 잘 끝냈다”고 말했다.
이틀 경기에서 상황 별 코스 매니지먼트가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지난 주 뮤어필드빌리지에서 경기를 하고 와서, 이번 주에 코스에 적응하는 데는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여기도 러프가 굉장히 질긴데, 티 샷이 중요하고, 러프에 들어 갔을 때 얼마나 리커버리(타수를 잃지 않고 파를 지키는 능력)를 잘 하느냐에 따라 주말 라운드도 많이 달라질 것 같다.”
3라운드는 쌀쌀하고 비오는 날씨에 긴팔을 입고 경기했다. 그게 힘들지 않았을까? “나는 비오는 날씨는 크게 상관이 없는데, 추운 날씨는 나에게 좋지 않아서 걱정을 좀 했는데, 그래도 라운드 할수록 열도 올라오고 해서 크게 문제는 없었다.”
이날 김성현의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평균 295.1야드로 21위였고, 정규 타수에 그린을 놓친 6개 홀에서 4개의 파를 잡아내 스크램블링에서 공동 24위로 퍼트수도 28개로 뛰어났다.
루키 칼 유안(중국)은 5언더파 67타를 쳐서 한 타차 단독 선두(9언더파)로 순위를 4계단 올렸다. 테릴 해튼(잉글랜드)이 데일리 베스트인 8타를 쳐서 공동 2위(8언더파)로 올라섰다.
세계 골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5타를 줄여 김성현 등과 공동 12위다. 노승열(32)은 4언더파 68타를 쳐서 공동 17위(5언더파)로 20계단 올랐다. 강성훈(36)도 4언더파로 매트 피츠패틀릭(잉글랜드) 등과 공동 31위로 순위를 올렸다.
한국 선수 3명의 무빙데이 선두권 도전이 펼쳐질 경기는 JTBC골프&스포츠가 11일 새벽 3시반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