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매경오픈 전날 대회 역사와 의미를 알리는 프리뷰 방송도 진행됐다
‘한국의 존람’ 정찬민이 우승한 제42회 GS칼텍스매경오픈의 시청률이 0.17로 집계돼 지난 3번의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시청률 평균 0.012의 14.1배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이 대회는 3라운드가 비로 인해 취소되면서 지난해 생방송 시청률 0.193에는 못 미쳤으나 1라운드 0.088을 시작으로 2라운드 0.212, 최종 라운드는 0.222까지 올랐다.
‘한국의 마스터스’로 여겨지는 이 대회는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렸는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JTBC골프가 주관 방송사였다.
올해 KPGA의 새 주관방송사로 선정된 신설 채널 SBS골프2가 중계한 3개 대회 시청률과는 현격한 차이였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개막전인 DB손해보험프로미오픈의 생방송 시청률은 0.014, 두번째 대회 골프존오픈in제주는 0.016, DP월드(유러피언)투어와 공동 주관한 코리아챔피언십은 0.006이었다.
매경오픈 마지막 라운드는 오후 2시에 네이버 동시접속자 수에서 KLPGA대회를 추월했다
올해 KPGA 시즌 초반 시청률이 이처럼 낮은 데는 찾아보기 힘든 채널에서 방송된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멀리 떨어진 채널 번호가 ‘스포츠군’에 들어오는 건 올해 하반기나 되어야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매경오픈 시청률이 높았던 데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미국여자골프(LPGA)투어 중계 채널에서 그대로 시청을 이어가는 오랜 습관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JTBC골프가 주관 방송사였던 KPGA 개막전 DB손해보험프로미오픈의 시청률은 0.151로 올해보다 10배 이상 높았던 점이 이를 방증한다.
또한 신설된 코리아챔피언십 시청률은 10년 전인 2013년 유러피언투어 공동 주관 발렌타인챔피언십 시청률의 24분의 1에 그쳤다. 박상현이 마지막날 3위로 마치는 등 선전했으나 방송업계 한 전문가는 ‘출전 선수의 옛 영상 자료없이 유명하지 않은 유럽 선수들이 가득한 대회 실황만 중계된 점이 시청률 폭락의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GS칼텍스매경오픈은 서울 근교에 위치해 많은 골프팬이 대회장을 찾는다 [사진=대회 조직위]
GS칼텍스 매경오픈은 올해 처음으로 포털 네이버를 통해 중계되면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회와도 비교되었다. 대회 마지막날 정찬민이 후반 라운드에 중반에 접어들 때부터는 교촌1991레이디스오픈의 동시 접속자 수를 넘어섰다.
JTBC골프는 대회 전날 42주년에 이르는 역대 매경오픈의 영상과 챔피언의 탄생 스토리를 보여주었고, 후원사를 소개하는 방송을 진행해 메이저 대회로서의 전통을 화면에 담았다. 또한 대회 중에는 선수들의 심장 뛰는 박동수까지 보여주면서 실감나는 중계를 이어갔다.
KGA가 주관하는 6월의 코오롱한국오픈 외에도 5월에 KPGA대회인 SK텔레콤오픈 등의 메이저급 대회도 JTBC골프가 중계한다. 2010년부터 남자 대회의 우승 스토리를 영상에 담아온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