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10언더파로 단독선두에 오른 최나연이 18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모습. 그랜드슬램에 도전하고 있는 박인비는 2언더파로 최나연에 8타 뒤져 있다. 그러나 진정한 승부는 이제부터다. 3~4라운드에서 박인비의 대반격이 기대된다. [게티이미지]
◇J골프, 위성채널 시청률 1위<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 1~4라운드 상황>
골프전문채널 J골프가 생중계한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의 마지막 날 라운드가 위성채널 스카이라이프 151개 전체 채널 중 일일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J골프는 4일 3라운드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동안, 4라운드는 오후 10시부터 5일 오전 2시30분까지 4시간30분 동안 생중계했다. 5일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이 대회 1~4라운드의 평균 시청률은 1.07%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LPGA 투어 역대 대회 중 최고의 평균 시청률인 종전 0.840%를 크게 앞질렀다. 특히 최종 라운드가 진행된 4일 오후 11시15분대에는 순간 시청률이 3.52%까지 치솟았다.
<리코 브리티시여자 오픈 3라운드 시청률 상황>
골프전문 채널 J골프(대표 김동섭)가 생중계하고 있는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의 시청률이 스카이라이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는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세계 여자골프 사상 처음으로 그랜드슬램(메이저 대회 4연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3일 오전 AGB닐슨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스카이라이프 151개 채널 가운데 J골프의 시청률은 0.946%로 2위 M사의 0.889%를 앞질렀다. 또 서울지역 케이블 가입가구의 동시간대 시청률에서 1.302%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J골프의 브리티시 여자오픈의 2라운드 동시간대(2일 오후 9시11분~9시19분) 시청률은 2.845%로 조사대상 채널 중에서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했다.
J골프는 지난 1일부터 이 대회 1라운드를 시작으로 2라운드까지는 매일 5시간씩 생중계를 진행했고, 3~4일 3, 4라운드는 4시간씩 생중계할 예정이다. 3일 오전(한국시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끝난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 2라운드 결과 박인비는 단독선두 최나연(26·SK텔레콤·10언더파)에 8타 뒤져 있다. 박인비는 2라운드 경기 뒤 "부담감이 너무 커 모든 게 쉽지 않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사실 박인비가 느낀 심적 압박감은 상상을 초월했던 것으로 보인다. 박인비는 "대회 전보다 대회가 시작된 뒤 압박감이 점점 더해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첫날 12번 홀까지 6언더파 단독 선두를 달렸던 박인비는 후반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1라운드 성적은 3언더파 공동 18위. 둘째 날에는 올드 코스 특유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1타를 잃는 바람에 중간합계 2언더파 공동 22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아직 3, 4라운드가 남아 있기 때문에 그 결과를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북해의 강한 바람과 비, 그리고 키 높이의 벙커가 도사리고 있는 올드 코스에서는 어느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3라운드에서도 둘째날처럼 순간 초속 8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분다면 현재의 순위는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진정한 승부는 이제부터다"라고 얘기하고 있다. 박인비는 오히려 "선두와 타수 차가 많이 나다 보니 이제야 마음을 비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마음을 비운 박인비의 3라운드 플레이 전략이 궁금해진다.
J골프는 박인비가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는 대회 3라운드를 3일 오후 10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또 대회 최종 4라운드는 4일 오후 10시부터 J골프를 통해 직접 볼 수 있다.
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