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된 커클랜드 아이언.
저가 골프 브랜드로 이름난 커클랜드가 웨지에 이어 이번엔 중공 구조 아이언을 출시했다.
골프소비자 중심 용품사이트인 마이골프스파이닷컴은 최근 할인매장인 코스트코에서 괜찮은 품질에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는 골프 브랜드 커클랜드가 중하급자 골퍼들을 위한 중공 구조 아이언 커클랜드 시그니처를 냈다고 소개했다. 미국골프협회(USGA)로부터 공인 인증을 받은 이 모델은 헤드 뒤에 텅스텐 소재라고 적혀 있으며, 호젤에는 단조(forged)라고 적혀 있다.
마이골프스파이는 올 봄이면 시판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아이언의 가격대는 2년전 웨지를 냈을 때의 가격을 감안해 클럽당 55달러(7만원), 8개 아이언 세트의 가격이 450달러(57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양은 미즈노의 프로221블레이드 단조 아이언으로 상급자들이 쓰는 헤드 모양을 가졌지만 솔에 포트 자국을 보면 그 안으로 폴리머를 집어넣었음을 알 수 있다. 요즘 브랜드들은 다루기 쉽다는 이유로 중공 구조 아이언들을 다수 출시하고 있다.
커클랜드의 볼과 퍼터.
미국의 대형 할인점 브랜드인 코스트코의 초저가 골프 용품 진출은 7년째에 이르러 전 클럽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 4피스 공 2더즌(24알)을 일반 골프공의 3분의 1 이하 가격(29.99달러)로 처음 출시하면서 골프계에서 큰 충격과 소비자에게는 환호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와 특허 관련 법정분쟁까지 갔던 커클랜드는 4피스 제품을 철수했다가 이후 2020년에 3피스 공을 내는 등 용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6월에는 커클랜드 시그니처(KS)1 퍼터를 139.99달러에 출시해 선풍을 일으켰고, 그해 말에는 한발 더 나아가 로프트각 52, 56, 60도인 시그니처 웨지 3종을 타사 제품의 3분의 1가격에 낸 바 있다. 현재 국내 코스트코 매장에서는 3피스 공 24알 한 박스가 3만7990원(개당 1583원)대에 판매되며, KS1퍼터는 19만9900원선이다.
코스트코는 1976년 솔 프라이스 부자가 샌디에이고에 첫 프라이스클럽 창고를 열면서 시작했다. 이후 인수 합병을 통해 회사는 제품 목록을 확장하고 국제적으로 804개의 창고에서 판매를 제공하며 그중 558개는 미국령에 있다. 코스트코라는 이름의 할인점은 1983년 9월15일 시애틀에 설립되었다. 커클랜드는 코스트코에서만 판매되는 골프 자사브랜드(PB)처럼 여겨진다.
미국의 대형 할인매장 브랜드인 코스트코가 저가클럽을 제조 판매는 유통업계의 골프 브랜드 활용 마케팅 시장 개척이라는 차원에서 의미심장하다. 이마트 등 국내 유통업체도 특정 클럽을 저가로 출시하는 등의 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클럽의 성능이 대체로 평준화한 근래에서는 골프 대중화에 편승한 마케팅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