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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안경 쓴 챔피언' 사진 찍던 리디아 고, 이번엔 '예비 남편'과 찰칵

김지한 기자2022.11.21 오전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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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당시 리디아 고. 1997년생인 그의 당시 나이는 17세였다.

"싱글 때 거둔 마지막 우승이네요. 가족을 위해 우승을 하고 싶었어요."

'예비 신부'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022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하면서 누구보다 행복한 결혼을 맞이하게 됐다. 리디아 고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런 골프클럽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합계 17언더파로 우승해 상금 200만 달러(약 26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 덕에 그는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CME 글로브 레이스, 최저타수상 등 주요 개인 타이틀을 휩쓸고서 화려하게 한 시즌을 장식했다.

경기 직후 리디아 고는 다음달 결혼하는 예비 신랑 정준 씨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리디아 고는 다음달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여러 트로피를 갖고서 가족들과도 기쁨을 함께 한 리디아 고는 성공적인 한 시즌을 돌아보면서 활짝 웃었다. 그는 "올해 믿을 수 없는 한 해를 보냈다. 시즌 초반에 우승하고 한국에서 우승하고, 올해 최종전에서 우승했다. 그 이상 좋은 일이 없었다. 내 인생에 정말 신나는 일들이 많이 있었다"고 흐뭇해했다. 그러면서 "올해 내가 겪은 가장 일관되고 튼튼한 해 중 한 해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21일 끝난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예비 남편 정준(오른쪽) 씨와 기념 사진을 찍은 리디아 고. [사진 Gettyimages]

리디아 고에게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은 좀 더 특별하다. 2014년 17세 나이에 우승했던 대회이기도 했다. 그는 "2014년에 이 곳에서 안경을 쓰고 우승한 내 사진이 업데이트될 수 있다는 것에 흥분된다. 올해 더 좋은 사진을 찍게 됐다"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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